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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국대 ‘유혜선 장학금’ 수의학도 4명에 전달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건국대는 지난 주말 교내 수의과대학 ‘유혜선 세미나실’에서 수의과대학 본과 4학년 재학 중 졸업을 한 학기 남기고 지난해 8월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진 고 유혜선(당시 25세)학우의 부모가 기탁한 ‘유혜선 장학기금’의 첫 장학생으로 여승구(수의과대학 본과2년) 학생 등 수의과대학 학생 4명에게 각각 200만원씩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날 수여식에는 하늘나라로 떠난 딸의 이름으로 수의학 전공 후학들의 꿈을 이루기 위한 장학기금을 기부한 고 유혜선 학우의 아버지 유한욱, 어머니 황명숙씨가 참석해 학생들에게 직접 장학증서를 전달하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날은 고 유혜선 학생을 품에서 잃은 지 꼭 1년이 되는 1주기 기일이기도 했다.

송희영 건국대 총장과 김휘율 수의과대학장 등 교수들과 고 유혜선 학우의 친구와 동료, 수의과대학 후배 학생 등 50여 명도 자리를 함께 해 사랑하는 딸을 품에서 잃은 아픔을 딛고 ‘딸과 같은 자식 수 십 명, 수 백 명을 키우는 내리사랑의 마음으로’ 승화한 유씨 부모의 ‘아름다운 뜻’ 기렸다. 


“정말 아름다웠던 딸 아이는 가슴에 묻었지만, 자랑스러웠던 이름과 수의사의 꿈만은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학교와 학우들이 딸을 기억해주고, 장학금을 받은 수의학도들이 열심히 공부해 훌륭한 수의사가 돼 딸의 못다이룬 꿈을 이루어주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고 유혜선 학우의 아버지 유한욱씨는 학생들을 잡고 있던 손을 놓지 못했다. 고 유혜선씨의 부모는 지난해 10월 딸의 49재를 앞두고 8000만원을 장학기금으로 기부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유혜선 장학기금’으로 총 1억 3000만원을 기탁했다.

건국대 수의과대학은 ‘학업 성적 뿐만 아니라 가정형편과 앞으로의 포부까지 고려해 선발해 달라’는 뜻에 따라 수의학과 전공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거쳐 성적뿐만 아니라 경제적 여건, 앞으로의 학업과 사회기여 계획 등을 감안해 장학생 4명을 선정했다.

이날 장학금수여식에서는 건국대 수의과대학 교수와 동문들이 펼치고 있는 ‘내리사랑 장학기금’ 수혜학생 4명도 각각 200만원씩의 장학금를 받았다. 이들 학생 8명은 대학을 졸업하고 수의사로 자리를 잡으면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을 출연하는 등 ‘내리사랑’을 실천하기로 약속까지 했다. 내리사랑장학기금은 건국대 수의과대학 교수들이 학생들의 학비 지원을 위해 2010년 3월부터 매월 월급에서 일정액씩을 적립하기 시작해 동문과 학무도 등도 참여하면서 지금까지 2억 원을 모았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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