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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덕스러운 날씨…‘날씨 경영’ 중요해졌다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ㆍ채상우 인턴기자]가뭄과 폭염, 가을 장마가 이어지면서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생산ㆍ유통업체들이 그 어느 때 보다 기상정보에 민감해졌다. ‘기업 이윤’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기상 재해로 인한 연평균 피해액은 약 1조 7266억원에 이르고 한국 국내총생산(GDP) 중 52%가 기상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앞으로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아웃도어 업체의 경우 기상예측을 잘 못하면 큰 손실을 입는 등 ‘날씨’가 이윤 창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대형 아웃도어 업체 홍보 담당자는 “지난해에는 여름 장마가 길어 레인부츠의 판매량이 많았는데 올해는 비가 많지 않아 관련 아이템의 재고가 쌓였다”면서 “이런 리스크를 대비해 제품 다양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주류업체들은 ‘비’ 소식이 반갑다. 비가 내리는 날 막걸리 등 주류 매출이 맑은 날 대비 20% 이상 높기 때문이다.

국순당 측은 “소나기 소식이 있을 경우 재고 물량을 빨리 뺀다”면서 “특히 장마철에는 막걸리 같은 주류가 상하지 않도록 재고관리에도 주력한다”고 전했다.

빙과 업체의 경우 날씨 정보가 제품의 생산량이나 출하량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빙그레 생산부 한 관계자는 “주 1회 자세한 날씨정보를 바탕으로 단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출하량 및 입고량 등을 최종 결정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 기상산업정책과 측은 “날씨 정보를 잘 활용해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거나 재해로 부터 피해액을 경감시킨 업체에 대해 최근 ‘날씨 경영 인증제’를 실시하는 등 날씨와 기업이윤 창출의 밀접한 관계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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