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부동산 침체, 이사 사라져 …37년래 최저
[헤럴드경제=신창훈 기자]주거지를 옮기는 인구가 37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이사를 하는 집이 급감한 탓이다.

21일 통계청의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이동자 수는 391만6000명에 그쳤다. 상반기 기준 1979년(388만명) 이후 최소이며, 세계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475만6000명)에 비해 84만명(18%) 감소했다. 2분기 기준으로는 179만8000명으로 1975년(155만3000명) 이래 37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인구 이동 통계는 주민등록 전출입 신고를 기준으로 작성된다. 일반적으로 하반기보다 이사 수요가 몰리는 상반기에 인구이동이 많다.

정부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수도권 집중도가 덜해지고 고령화의 영향으로 인구이동이 주춤해진 상황에서 부동산 경기가 침체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실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시장은 침체 일로다. 가계부채 문제와 경기둔화가 겹치면서 거래 자체가 실종됐기 때문이다.

지난 상반기 전국의 아파트 매매는 23만1000건으로 해당 통계를 만든 2006년 이래 가장 적었다.지난해 같은 기간(36만6000건)에 비해서는 무려 37%나 감소했다.

특히 서울은 지난해 상반기 3만4000건에서 올해 2만건으로 41% 줄었다. 4년 전인 2008년 상반기(4만7000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거래 건수다.

국민은행의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가격은 세계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7월 이후 4년 동안 13.5% 올랐으나 이 가운데 서울(-4.9%)과 경기(-6.4%)는 떨어졌다.

산업활동동향 통계에 나온 부동산업의 생산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로 2010년 6월부터 지난 6월까지 25개월째 감소했다.

chunsi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