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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계 IB들도 “한국 내수침체 심각”… “민간소비 증가율 1%대에 불과할 것”
[헤럴드경제=신창훈 기자]외국계 투자은행(IB)이 올해 한국의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를 1%대로 낮췄다. 한국은행이 내놓은 전망치(2.2%)보다 낮은 수치다.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국내 내수경기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2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HSBC는 우리나라 민간소비 증가율 전망치를 전년 대비 2.1%에서 1.8%로 하향 조정하면서 부동산 경기침체가 민간소비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HSBC는 “한국은 주요 아시아 국가 중 부동산 가격에 따른 민간소비 증감이 가장 큰 나라”라며“주택가격지수가 10% 하락하면 민간소비 감소율은 0.6~0.7%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1.0% 늘어났지만 2분기 증가폭은 0.5%에 불과했다.

특히 소매판매액은 4월에 전월 대비 0.9%, 5월에 0.7%씩 증가하다 6월에는 -0.5%로 추락했다. 주요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매출 역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5년 이래 최악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올해 가처분소득 중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율인 평균 소비성향은 금융위기 직후(2008년 4분기 74.6%)보다 낮은 74.1%을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CSI)도 지난 5월 105를 고점으로 6월 101, 7월 100으로 하락했다. 지수가 100 이하로 떨어지면 소비자들이 6개월 후 경제상황을 비관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한은은 ‘7월 경제전망’에서 하반기 민간소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취업자 수가 증가하고 물가 하락에 따라 명목임금이 오르면서 가계의 소득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게 근거였다.

하지만 모건스탠리는 “그간 고용증가를 견인해온 서비스부문의 고용이 민간소비ㆍ투자 부진 탓에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씨티그룹은 최근 한국의 고용실적에서 자영업자의 비중(7월·41.7%)이 높은 점을 들어“자영업자 고용 증가가 앞으로 민간소비 회복을 강하게 뒷받침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chuns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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