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창훈 기자］지식경제부는 23일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윤상직 1차관 주재로 섬유업체 대표와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섬유패션 산업 동향점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유로존 위기 지속, 국내 내수시장 침체 등 세계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하반기 산업 실태를 파악하고 정부와 업계의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 차관은 이날 행사에서 “섬유수출이 어려운 것은 중국의 섬유수출 둔화, 수출 단가 하락, 유로존과 미국 등 선진국의 섬유소비 침체가 원인”이라며 “하지만 한미 FTA, 중국의 가격경쟁력 약화, 한국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기회로 활용해 수출 확대와 제품 고급화를 꾀해야 한다 ”고 말했다.

윤 차관은 또 “올 상반기 섬유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 감소한 77억6300만달러에 그쳤는데, 하반기에는 6.7% 증가한 85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와 업계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섬유업체 대표들은 중소기업의 수출시장 공동 개척, 해외진출 기업과의 연계 강화, 반덤핑 제소 대응 등을 위해 정부와 공조키로 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섬유 수출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2.1% 증가한 163억달러로 설정했다. 산업연구원은 선진국 경기둔화 등 대외환경이 어렵지만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효과가 가시화되고 유로존 재정위기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 섬유수출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소비와 관련, 한국투자증권은 4분기 이후 재고가 소진되면서 조금씩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봤다.

chuns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