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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철 앞두고 전세시장 꿈틀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큰 폭의 변동률을 보인 것은 아니지만 8월 들어 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그동안의 안정세에서 점차 벗어나는 모습이다. 25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3일까지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은 -0.04%, 전세가는 0.01%를 기록했다. 지방 5대광역시 매매·전세가 변동률은 각각 보합을 나타냈다.

▶매매시장 거래 공백 이어져=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5%다. 강동구(-0.29%)가 가장 많이 떨어졌고 송파구(-0.12%), 중구(-0.11%), 동대문구(-0.09%), 영등포구(-0.08%), 강남구(-0.07%), 노원구·성북구(-0.05%), 강서구(-0.04%) 등이 뒤를 이었다.

강동구는 여름에 접어들면서 거래 공백이 길어지고 호가도 연일 하락세다. 매수세가 없어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거래가 어렵다. 고덕시영은 이주가 상당 부분 진행됐지만 최근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명일동 삼익그린1차(구) 105㎡가 1000만원 내린 5억3000만~5억7000만원, 고덕시영 42㎡가 1000만원 내린 3억4000만~3억6000만원이다.

송파구는 급매물 거래가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는 편이지만 급매물 외에는 거래가 안 되다 보니 급매물 거래에 맞춰 가격이 하향 조정되는 추세다. 시장 영향으로 매수세를 찾아보기 힘든 가락시영도 종상향 결정고시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잠실동 잠실리센츠 39B㎡가 1000만원 내린 3억9000만~4억1000만원, 가락동 가락시영1차 49㎡가 2000만원 내린 5억3000만~5억4000만원이다.


중구는 신당동 매매가가 하락했다. 서울지하철 3호선 약수역 초역세권인 동아약수하이츠는 급매물마저 거래가 되지 못하자 매도자가 가격을 더 낮췄다. 중구 신당동 동아약수하이츠 107㎡가 1500만원 내린 4억5000만~5억6000만원이다.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경기도가 -0.02% 신도시 -0.03%, 인천이 보합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판교신도시(-0.10%), 파주시(-0.08%), 의정부시(-0.06%), 용인시·평촌신도시(-0.05%), 안양시·산본신도시(-0.04%), 분당신도시(-0.03%) 순으로 하락했다.

판교신도시는 운중동의 하락세가 크다. 정상 매매는 안 되고 급매물만 간간히 거래되면서 시세가 하향 조정됐다. 운중동 산운마을13단지 105㎡가 1500만원 내린 6억~7억5000만원, 산운마을4단지 105㎡가 1500만원 내린 5억3000만~7억원이다.

파주시는 탄현면에서 가격이 하락했다. 매수문의는 없는데 매물은 많다 보니 매도자가 가격을 낮춰도 거래는 잘 이뤄지지 않는다. 대형은 거래가 더 힘들다. 탄현면 유승앙브와즈1단지 148㎡가 1000만원 하락한 2억6000만~3억원, 효자그린빌 69㎡가 500만원 하락한 1억2000만~1억3000만원이다.

의정부시는 민락동, 금오동 일대가 소폭 하락했다. 가격이 저렴한 급매물이 거래로 이어지면서 시세에 반영된 것. 금오동 신도브래뉴업 106㎡가 750만원 하락한 2억6000만~3억원, 민락동 송산주공2단지 62㎡가 500만원 하락한 1억2000만~1억6000만원이다.

지방 매매가 변동률은 큰 변화가 없었다. 대구(0.02%)가 소폭 상승했으며 나머지는 보합세다.

▶전세 시장 꿈틀= 서울 전세가 변동률은 0.01%를 기록했다. 중구(0.13%), 송파구·강북구(0.06%), 중랑구(0.05%), 서초구(0.04%), 마포구·서대문구(0.03%)등이 상승한 반면 은평구(-0.10%), 동대문구(-0.05%), 영등포구·동작구(-0.03%) 등은 하락했다.

중구는 신당동 전세가가 올랐다. 재계약 사례가 많아지면서 물건이 없어서 수요자들이 물건을 기다리고 있다. 중구 신당동 동아약수하이츠 84㎡가 1000만원 오른 2억1000만~2억6000만원, 92㎡가 500만원 오른 2억3000만~2억7000만원이다.

송파구도 물건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입주 4년차를 맞은 잠실동 리센츠와 엘스의 경우 오른 가격으로 재계약이 많이 이뤄지면서 나오는 물건이 별로 없다. 또, 가락시영 이주가 시작되면서 주변 아파트 전세가도 점차 오르고 있다.

잠실동 리센츠 39C㎡가 1000만원 오른 2억6000만~2억9000만원, 문정동 올림픽훼밀리 105㎡가 500만원 오른 3억4000만~3억7000만원, 가락동 래미안파크팰리스 85㎡가 500만원 오른 3억5000만~3억7000만원이다.

강북구는 번동 주공4단지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소형 위주로 문의가 늘고 있지만 재계약 영향으로 물건이 부족해 거래가 어렵다. 번동 주공4단지 72㎡가 1000만원 상승한 1억1000만~1억2000만원, 76㎡가 500만원 오른 1억4000만~1억5000만원이다.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신도시가 0.05%, 경기와 인천은 보합으로 조사됐다.

판교신도시(0.37%), 이천시(0.18%), 분당신도시(0.09%), 평촌신도시(0.04%), 구리시(0.03%) 등이 상승, 산본신도시(-0.12%), 용인시·안양시(-0.01%)는 하락했다.

판교신도시는 판교테크노밸리 입주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매물이 부족하다. 운중동 산운마을4단지 105㎡가 2000만원 오른 3억~3억4000만원, 산운마을6단지 127㎡가 2000만원 오른 3억8000만~4억2000만원이다.

이천시 부발읍은 인근 공단 및 산업단지의 꾸준한 유입인구로 인해 전세 문의가 꾸준하다. 가을철 이사수요로 인한 전세 매물도 부족한 편. 부발읍 이화1.2차 69㎡가 500만원 오른 4500만~5500만원, 82㎡가 500만원 오른 5500만~6500만원이다.

분당신도시 정자동은 신분당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정자역 더블역세권으로 신혼부부들에게 인기가 많다. 수요에 비해 물건이 부족한 편. 정자동 한솔LG 161㎡가 1500만원 오른 3억2000만~3억5000만원, 한솔청구 66㎡가 1000만원 오른 1억8000만~1억9000만원이다. 지방 전세가 변동률은 부산(-0.01%)이 하락, 경북(0.01%)이 올랐으며 기타 지역은 보합세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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