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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강주, 중국 때문에 김샌다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상승하던 철강주 주가가 주춤하고 있다. 중국 철강사의 출혈 경쟁에 따른 철강제품 가격 하락과 중국 경기회복 지연으로 수요 회복이 더디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POSCO,현대제철,동국제강 등 이달 들어 상승하던 철강주 주가가 최근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우선 중국 업체들의 과잉 경쟁으로 철강제품 가격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약세 속에 중국 철근 가격은 소폭 반등했으나 열연은 5주 연속 재고 증가세를 보였다.

일부 철강사들이 감산을 실시하고 있으나 8월 초 감산이 확대돼야 할 시점에 중국의 조강 생산량은 7월 말 대비 오히려 1.0% 증가했다. 중국의 열연 강판 가격이 생산 원가 이하로 하락한 상황임에도 서로 눈치를 보는 출혈경쟁에 들어간 것이다.


계절적 비수기가 끝나고 9월 성수기에 진입하면 중국의 철강 유통가격은 반등할 수 있지만 수요부진과 공급과잉 등을 고려하면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등 아시아 열연가격의 하락은 결국 국내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철강주의 하반기 전망도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중국의 경기 회복이 더딘 것도 문제다. 전세계 철강수요의 46%를 차지하는 중국의 철강수요 회복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철강주 회복은 어렵다.

그나마 새로운 지도부가 출범하는 11월 이후 나올 경기부양책에 기대를 걸어볼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시행된 경기부양책은 철강업종 회복에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은택 동부증권 연구원은 “2009년 당시 금리 인하와 경기부양책으로 철강과 철광석 가격이 급등세를 보인 것과 달리 이번에는 오히려 하락했다”며 “정부 정책이 잘 먹히지 않고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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