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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측 "안타깝다… 유리하지 않았다"

 모바일 투표 공정성 시비로 경선 과정이 파행을 맞은 것에 대해 문재인 캠프 측은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6ㆍ9 전당대회 때와 동일한 방식으로 모바일 투표가 진행됐고, 투표 역시 문 후보에 유리한 방식으로 진행된 것이 아니었다는 주장이다.

문재인 캠프 측 노영민 선대본부장은 27일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모바일 투표 때 ‘끝까지 다 듣고 투표하지 않으면 무효가 된다’는 사전 안내멘트가 흘러나간다”며 “지난 전당대회때도 후보가 9명이었는데도 끝까지 다 들어야만 투표가 유효로 간주됐었다. 지금과 똑같은 상황인데 당시엔 큰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모바일 투표를 할 때 안내메시지가 흘러 나오는 도중에 1~3번 기호를 누르면 무효가 되고 4번(문재인 후보)까지 듣고 투표를 하면 유효가 돼 ‘문 후보측에 유리하다’는 비문(非文) 주자들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지난 6ㆍ9 전대 때엔 기호 8번 문용식 후보가 전체 순위 가운데 최하위(9위)를 기록했다. ‘뒷번호 기호 후보가 유리하다’는 비문 주자들의 주장에 대한 반박 차원으로 해석된다.

김두관 후보 캠프에서 발송한 안내 문자 메시지. ‘끝까지 들어야 투표가 완료된다’는 안내 메시지가 선명하다.

문 후보측 김경수 공보특보도 “알려진바와 달리 모바일 투표에선 최종적으로 확인 질의응답 ‘선택하신 후보가 몇번 맞으십니까’라는 응답에 확인 버튼(맞으면 1번, 아니면 2번)을 눌러야만 유효 투표가 된다”며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한 상황은 없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측은 일단 당이 다른 후보들의 불만을 풀어줄 수 있는 어떤 결정도 다 받아들이겠다고 밝혀둔 상태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26일 최고위원회·선거관리위원회 합동간담회에서 로테이션 방식(모바일 투표시 후보자 호명 순서를 번갈아가면서 하는 것)을 도입하고, 제주ㆍ울산 선거인단의 경우 검표를 통해 재투표 기회를 다시 주겠다는 해법을 내놨다. 비문 주자들의 주장을 대폭 수용한 결정으로 보인다.

이러는 가운데 비문 주자들 캠프 측에서 ‘모바일 투표를 할 때 끝까지 듣지 않으면 무효표가 된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안내 메시지를 투표자들에 보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 일각에서는 비문 주자들의 주장이 좀 지나치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홍석희 기자 @zizek88>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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