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 불황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쓴 카드 사용액이 지난 2분기(4~6월)에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외국인의 국내 카드 사용액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내국인의 해외 카드 사용액은 22억7600만달러로 전분기(22억7300만달러)보다 0.2%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22억96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많은 규모다.
출국자 수는 줄었지만 카드 1인당 사용금액은 늘어났다. 2분기 출국자 수는 전분기(337만명)보다 4.3% 감소한 322만명이다. 해외에서 사용된 카드는 481만9000장으로 전분기 490만3000장보다 1.7% 줄었다. 1인당 사용액은 472달러로 전분기(464달러)보다 1.9% 늘었다.
외국인의 국내 카드 사용금액은 12억3200만달러로 조사됐다.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다. 중국인과 일본인이 황금휴가를 맞아 대거 방한한 탓이다.
외국인의 국내 카드 사용금액은 12억3200만달러로 전분기(10억8500만달러)보다 13.6% 늘었다. 2분기 외국인 입국자 수는 전분기보다 15.1% 늘어난 286만명이다.
외국인의 카드 사용액 증가는 우리나라 여행수지 개선에도 한몫했다. ‘여행수입’은 1분기 32억7000만달러에서 2분기 39억3000만달러로 늘어났지만, ‘여행지급’은 49억1000만달러에서 45억4000만달러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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