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김경수)가 국가산업단지공단 입주기업의 고충 해결에 적극 나섰다.
산단공은 3일 서울 구로디지털 단지의 본사에서 ‘2012년도 6월 국가산업단지 산업동향 보고회’를 열고 상반기 전국 국가산업단지 내 업황과 업체 현안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7월에 이어 두번째.
김경수 이사장과 각 지역본부장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날 보고회에서 글로벌 경제위기와 내수 경기 침체에 직면한 산업단지와 입주 기업들의 어려움이 속속 보고 됐다.
생산과 수출 모두 둔화세를 보였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 각각 3.7%, 1.6% 성장했지만 지난 달에 비해서 생산이 3.2% 감소했다. 수출 역시 전체는 1.3% 늘었지만 산업단지의 수출은 4% 줄었다. 가동률 역시 글로벌 침체 영향으로 2012년 4월의 최저치(84.6%)에 근접한 84.8%을 나타냈다.
다만 고용만이 연초 생산 증대시점에 채용한 인원이 계속 지속되고 대기업의 연구 인력이 확충된 데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7.7%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가 계속되면서 두바이유 기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배럴 당 12.2%가 하락한 유가의 영향으로 채산성이 악화된 석유화학을 비롯, 운송장비ㆍ전기전자ㆍ철강 등의 생산 및 수출 부진이 심각했다. 특히 수출은 4월 부터 전년 동원 대비 마이너스 하락세를 3개월 째 이어갔다.
권역별 차이도 컸다. 같은 전기전자 업종이라도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의약품 경기 호조의 혜택을 본 서울, 경기, 충청 지역은 생산과 수출이 호조를 보인 반면 그외 지역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들이 호소하는 다양한 지역현안과 애로 사항도 공유됐다. 예산확보가 필요한 도로, 상하수도 등 인프라 확충 요구와 관련 공기업과 지자체의 협조가 필요한 각종 제도개선에 관련된 내용이 많았다.
특히 전국 지식산업센터에 대기업이 쓰는 산업용 을 요금제가 적용돼 입주 중소기업의 부담이 크다는 내용이 눈길을 끌었다. 산당공 측은 “한전과 추가 협의를 진행, 입주기업의 부담을 줄여주는 한편 새로 문을 여는 지식산업센터는 전체 사용 전력량과 개별 입주기업의 사용량을 분리해 각자 계약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경수 산단공 이사장은 “산단공은 중소기업청과 지자체, 공기업 등 산업단지와 관련된 여러 기관과 협력해야 한다”며 “입주기업의 경영 환경 개선을 위해 현장에서 개선이 필요한 상황에 대해 각 기관에 주의를 환기하는 역할을 도맡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