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창훈 기자］자녀 교육비와 주거비를 벌려고 취업전선에 뛰어들었던 40대 여성들이 고용시장에서 급속히 이탈하고 있다. 경기 둔화 여파로 이들이 많이 일하는 도ㆍ소매업이나 음식점 등이 어려워진 탓이다.

4일 통계청과 고용노동부,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40대 여성 취업자는 올 들어 3월을 제외하고 계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 추세다. 최근 3개월간 추이를 보면 5월 -5000명, 6월 -1만5000명, 7월 -3만4000명으로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40대 여성이 많이 일하는 도ㆍ소매업과 숙박ㆍ음식점업에서 고용 부진이 두드러졌다. 올들어 도ㆍ소매업에서 40대 여성 취업자는 6월에 1만3000명, 7월에 2만5000명 줄어들었다. 또 숙박ㆍ음식점업에서도 6월 -2만8000명, 7월 -5만5000명으로 감소했다.

취업이 되지 않자 구직활동을 아예 포기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40대 여성의 고용률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로 4개월째 감소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손민중 수석연구원은 “40대 여성은 주거비와 교육비 때문에 취업에 나서는데, 이 연령대는 경기를 많이 탄다”며 “임금근로자로 재취업하려는 40대 여성에 대한 민간 수요가 예전처럼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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