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열 높지만 회화능력은 초보
우리나라 영어회화학원 수강생 절반이 초급반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어교육 열풍이 거센 한국에서 상당수 국민의 영어회화 능력이 초보 수준이라는 얘기다. 5일 한국소비자원이 국내 유명 영어회화학원에 다녔던 1000명을 설문한 결과, 전체의 48.6%가 초급반에서 수강했다.
영어회화학원에 등록하려면 레벨 테스트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2명 중 1명꼴로 초급반 판정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회화는 응답자의 62.7%, 토익(TOEIC) 말하기는 37.1%, 비즈니스 회화는 35.6%, 오픽(OPIc)은 19.0%가 초급반 수강생이었다.
영어회화학원의 중급반에서 수강한 비율은 전체의 46.7%다. 100명 가운데 95명이 초급반 또는 중급반에 다닌 셈이다.
영어회화학원에 다니는 목적으로 남성의 59.2%, 여성의 71.2%가 ‘전반적인 영어 실력 향상’을 꼽았다. ‘취업과 이직을 위한 스펙 취득’ 목적으로 영어회화학원을 수강한다는 응답은 남성 24.8%, 여성 18.4%로 파악됐다. 25~29세 수강생의 39.7%는 취업과 이직을 위해 영어회화학원에 다녔다.
<신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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