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교역조건 개선 등으로 전기대비 1.2%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그러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잠정치보다 더 낮게 나타나 올해 성장률 전망을 더욱 어둡게 했다.
전분기 대비 실질 GNI 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0.0%, 2분기 0.7%, 3분기 0.6%, 4분기 1.0%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올해 1분기 0.2%를 보이면서 1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2분기에는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무역손실 규모가 축소된 데 따라 실질 GNI가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질 GNI는 우리나라 국민이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하지만 2분기 명목 GNI는 수요 부진으로 채산성이 악화하며 전기대비 0.2% 감소했다.
2분기 실질 GDP는 전분기보다 0.3% 성장했다. 지난 7월 발표한 잠정치 0.4%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경제활동 별로는 제조업이 전자기기, 석유 석탄ㆍ화학제품이 줄어 전기대비 0.2% 감소했다. 1분기 2.0% 성장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건설업은 건물건설이 부진해 전기대비 -2.7%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출항목별로는 민간소비가 0.4% 늘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 기계, 통신장비 등을 중심으로 7.0%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0.4% 줄었다.
2분기 총저축률은 31.2%로 전분기(31.3%)보다 0.1% 포인트 하락했다. 국내 총투자율은 전분기보다 1.8%포인트 낮아진 27.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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