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창훈 기자]정부가 석유공사의 휘발유 직접 수입을 추진한다. 삼성토탈의 공급물량도 확대한다. 이를 통해 다시 치솟은 기름값을 잡겠다는 방침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미래기획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다음달 휘발유 20만 배럴 등 석유공사의 휘발유 직접 수입을 추진하고 알뜰주유소 월간 물량의 20% 수준인 삼성토탈의 공급물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석유전자상거래 시장 활성화를 위해 할당관세를 내년에도 연장하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며 “앞으로 원유ㆍ국제휘발유 가격, 국내 정유사와 주유소의 가격과 마진폭 변화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필요하면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물가동향과 관련 박 장관은 “8월 소비자물가가 1.2%의 안정세를 유지했지만 농산물 가격이 상승하고 석유제품 가격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전월대비 물가가 상승세로 전환되고 있고 아직 기대인플레이션도 높아 물가관리가 각별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특히“성장률이 둔화되고 국제원유ㆍ곡물가격 상승 등 불안요인이 확산되고 있어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체계적인 대응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지표물가 안정에 안주하지 않고 서민생활 밀접품목의 가격안정 기반구축과 함께 내수활성화 등 경제활력 회복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안건인 ‘추석 성수품·채소류 수급안정 방안’에 대해 박 장관은 상추ㆍ시금치 등 채소류는 9월 말 이전 출하확대를 유도하고 20여일 이후 가격이 하락하는 채소류의 특성을 홍보해 소비자들의 구매시기 분산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또 “추석 성수품과 9월 물가안정을 위해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을 구성,사과와 배 등 15개 성수품을 평시의 1.5배 수준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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