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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부양책 후속조치는 금리인하 카드?
3%대 성장률 달성도 불투명
13일 금통위 기준금리 결정 주목



“심각하다.” 한 민간경제연구소 연구원의 말이다.

올해 하반기 한국경제 성장률이 1%대에 머물 것이란 분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정부가 5조9000억원 규모의 재정지원을 통해 경기부양에 나선 것은 그만큼 하반기 상황이 심각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렇다고 정부 정책으로 움츠러든 소비심리가 되살아날지도 의문이다.

때문에 13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 결정 방향 회의가 주목받고 있다.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이은 후속조치로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꺼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를 점치고 있다. 우리 경제가 ‘상저하고’ 흐름의 예상에서 ‘상저하저’에 이어 ‘상저하추’로 급격히 추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선 금리정책도 동원돼야 한다는 논리다.

유럽 재정위기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무제한 국채매입 발표가 유럽 재정위기 해결에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시장의 반응이 나오는 상황이다. 국내 사정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한은이 이달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기존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낮은 0.3%(전기 대비)다. 지난해 4분기 0.4% 성장을 기록한 뒤 올 1분기 0.9% 성장하면서 탄력을 받을 것 같았던 한국경제는 2분기 다시 추락했다.

지난 7월 전망치인 3.0% 성장을 위해선 분기마다 전기 대비 1.2%씩 성장해야 한다. 이런 시나리오가 달성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 보인다. 저성장 위험이 커진 상황에서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실기론’ 비난이 거세질 수 있다는 점도 금리 인하론을 뒷받침하고 있다.

금융연구원 이명활 국제거시금융실장은 “경기상황을 보면 소비ㆍ투자ㆍ생산ㆍ수출 모두 나쁘다”면서 “3%대 성장률 달성은 어렵다. 이달 중 금리 인하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외국계 투자은행들은 이미 지난달 금통위 직후부터 한은의 금리 인하를 점쳤다. HSBC는 “내수부양을 위해 9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크레딧스위스는 9월과 올해 4분기 등 금리 인하가 두 차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오는 12~1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3차 양적완화(QE3)를 시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이보다 앞서 한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개연성도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동석 기자>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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