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금리 인하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좀더 지켜보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나 하반기 경제가 어두운 만큼 연내 한차례 정도 인하할 것이란 데 이견은 거의 없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지원 계획을 발표한 만큼 금리 인하 카드는 최후의 수단으로 아껴뒀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한국경제는 유로존 위기의 장기화와 미국ㆍ중국 경기부진 등으로 우리 경제의 양대 축인 수출과 내수가 동반 부진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7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8월에는 6.2% 줄었다. 수출 둔화는 이미 예상된데다 금리를 내리더라도 글로벌 경기 침체를 방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또 불확실성이 높은 상태에서 물가와 가계부채 등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보다 동결에 무게중심이 옮겨졌다.
사정이 악화하는데도 한은이 금리동결을 선택한 이유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매입효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향후를 대비해 통화정책의 여력을 확보해 놓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승재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 완화기조의 필요성은 있으나 10월 내지 11월에 한 차례 추가적인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dsch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