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창훈 기자]혈압을 낮추고 면역력을 높이는 효능이 있는 쌀이 품종 등록을 앞두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혈압강하와 알코올 경감 효과가 뛰어난 쌀 계통 ‘밀양263호’를 내년 초 품종 등록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밀양263호은 검은색 찹쌀로 씨눈인 배아가 일반 쌀보다 3배나 커 ‘흑찰거대배아미’로 불린다. 현재 품종 직전 상태인 계통들이 시험 재배되고 있다.
이 쌀의 첫번째 특성은 일반 쌀보다 9배나 함량이 많은 ‘가바(GABA)’에 있다.
가바는 동식물계에 널리 분포된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혈압 강하 효과는 물론 뇌세포대사 촉진과 스트레스 해소, 면역력 강화 기능이 있는 성분이다.
건강 기능성 성분인 안토시아닌, 감마 오리자놀과 무기성분인 칼슘, 마그네슘, 철 등도 여느 쌀보다 최고 2배나 많이 들어있다.
농진청은 부산대학교와 공동연구로 밀양263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알코올 중독 치료약물과 유사한 약리작용을 하는 것도 확인했다.
농진청은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사단법인 경북세계농업포럼과 공동으로 개최한 ‘특수미 부가가치 향상을 위한 메디라이스 개발전략’ 심포지엄에서 밀양263호의 효능을 발표했다.
농진청 신소재개발과 한상익 연구사는 “약이 되는 쌀이라는 의미로 ‘메디라이스(Medirice)’라는 상표를 지난해 농진청이 등록했다”며 “기능성 쌀 특산단지를 조성해 맞춤형 쌀로 생산하고 가공과 포장뿐만 아니라 마케팅 네트워크까지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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