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안철수式 ‘담백한’ 출마 발표
19일 오후 3시. 대한민국의 눈과 귀가 서울 충정로 구세군 아트홀에 집중됐다. 그동안 ‘신비주의’ 행보로 세간의 관심을 모아왔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출마발표’ 기자회견이 이곳에서 열렸기 때문.

기자회견은 사전에 예고됐던 것처럼 ‘담백한’ 안철수 스타일로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아트홀에 원래 설치돼 있던 1미터 높이 가량의 무대 있었다. 조명시설이나 화려한 무대장치는 없었다. 어른 키높이의 대형 태극기가 배치된 것이 전부였다. 1층은 취재진과 카메라 기자들이 앉았고, 2층에는 안 원장의 지지자와 시민들이 자리했다.

기자회견장의 색상 톤은 파란색이 주를 이뤘다. 안 원장 측이 마련한 연단과 현수막은 파란색으로, 무대 뒷 배경은 흰색 바탕화면에 검은색 글씨로 ‘국민이 선택하는 새로운 변화가 시작됩니다’라고 씌여졌다.

20대로 보이는 행사장 자원봉사자 50여명은 흰색티 차림으로 행사진행을 도왔다. 일반 시민들을 위해 배정된 2층 자리 150여석은 이날 정오께 이미 거의 꽉 들어찼고, 행사시작 시간에 임박해선 1층과 2층 연결하는 계단에까지 지지자들이 들어차 발디딜 틈조차 없었다.

이날 회견장에는 베일에 가려졌던 안 원장 측의 사람들이 행사장에 나타나 행사 전부터 준비 상황을 꼼꼼하게 체크했다. 프레시안 기자 윤태곤씨와 허영 전 최문순 강원도지사 비서실장이 행사를 준비했고, 금태섭 변호사, 김호기 교수, 김민전 교수는 안 원장과 함께 등장했다.

안 원장이 행사장에 들어서자 지지자들은 박수와 환호성으로 화답했고 특히 안 원장이 “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함으로써 열망을 실천해내는 사람이 되려 한다”고 밝히자 지지자들의 환호성은 극에 달했다.

한편 행사장인 구세군 아트홀의 총 수용 규모는 약 600여명. 그러나 이날 행사장엔 취재진과 지지자 등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현장을 가득 메웠다.



<홍석희 기자 @zizek88>

h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