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2회째를 맞는 이번 디자인포럼은 일본의 세계적인 건축 디자이너 안도 다다오의 ‘자연을 담은 디자인’ 세션을 시작으로, 이틀에 걸쳐 스타일 경영 예술 산업 디지털아트 광고 분야에서 세상을 바꾼 디자인의 거장들이 총출동한다.
홍정욱 헤럴드 회장은 기념축사에서 “상상의 결정체가 바로 디자인인데, 아직까지 디자인이 제품의 포장 또는 예술 패션 보석 요리 건축 등 감각적인 분야의 요소로 여기는 분들이 많다”면서 “디자인은 외관이 아니라 영혼이다. 기업의 가치를 반영하며, 삶과 사회,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근본적으로 바꿔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디자인의 거장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Re-imagine헤럴드 디자인 포럼 2012가 20일 오전 서울 코엑스 오리토리움에서 열린 가운데 홍정욱 (주)헤럴드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디자인 자체가 또 하나의 문화현상이자 문화콘텐츠로 문화산업의 핵심이 되고 있다”고 했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21세기 불황의 구름 뒤에 감춰져 있는, 우리가 찾아내야 할 태양은 바로 ‘디자인’”이라고 역설했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21세기는 창의와 혁신이 매우 중요하게 평가받는 시대다. 조립과 모방만으로는 더 이상 성장하기 힘들고 남들과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만이 살아남게 될 것”이라면서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이날 오후 프리미엄 세션에선 자동차 디자인의 투톱, 크리스 뱅글 전 BMW 디자인 총괄 책임자와 기아차의 디자인 혁명을 가져온 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부사장이 한자리에서 열띤 토론을 펼친다.
프리미엄 세션은 세계적 디자인 구루와 디자인 경영을 고민하는 국내외 기업인, 디자인 전문가, 디자인 마니아 등 100여명이 한데 어우러지는 자리다.
21일에는 ‘지혜 나눔’을 주제로 한 특별세션도 올해 새롭게 선보인다.
또 일본 무인양품의 아트디렉터 하라 겐야, 현대카드 디자인실 오준식 이사, 중국 현대미술의 사대천왕으로 불리는 장 샤오강,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 윤재갑, 빅앤트 인터내셔널 박서원 대표, 퓨전 동양화가 홍지윤, 콘셉트 아티스트 스티브 정, 광고계의 마에스트로 브루스 덕워스 등이 디자인포럼을 빛낸다.
올해는 한계를 뛰어넘는 거장들의 상상력은 물론 생활 속 디자인, 예술과 나눔의 한 장르로 확산되고 있는 최근 디자인의 흐름을 포럼에 담아냈다. 산업 측면에서만 강조돼 왔던 디자인을 뛰어 넘은 것이다.
이해준 디자인포럼 사무국장은 “국내외 디자인 거장들의 강연을 통해 미래 디자인에 대한 답을 구하는 기업 실무진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신진 디자이너들에게 자극을 주면서 궁극적으로 한국의 디자인경쟁력 제고를 꾀하고 있다”고 이번 행사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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