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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값 낮아진 굴비 웃고 와인ㆍ양주는 울상…올 추석 선물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한창 추석 선물 본 판매가 진행중인 유통가의 동향은 굴비와 캔햄 등 가공식품이 판매 호조에 웃고, 양주와 수삼 등이 초반 부진에 울상인 것으로 요약된다.

롯데마트가 추석 20일 전인 지난 10일부터 지난 23일까지의 추석 선물세트 매출을 중간 집계해 본 결과, 굴비와 과일 혼합세트, 캔햄ㆍ참치캔 등 가공식품 세트가 초반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굴비는 올해 비축 물량이 많아지면서 지난해보다 10~20% 가량 가격이 낮아지자, 매출이 45% 가량 늘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굴비 선물세트가 이렇게까지 인기인 경우는 구제역 때문에 한우 선물세트 수요가 급감하며 반사효과를 누렸던 지난해 설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과일 선물세트 매출도 지난해보다 30% 정도 증가했다. 특히 유통가에서 차례상에 놓을 분량의 사과와 배만 묶은 실속형 혼합세트 등을 선보이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롯데마트의 ‘사과ㆍ배 혼합세트’ 매출은 지난해보다 2배 가량 올랐다.

반면 와인, 양주 등 주류 선물세트는 지난해보다 11.8% 가량 매출이 준 상태다. 수삼이나 버섯 등도 지난해보다 18.1%나 매출이 못 미치는 상황이다. 건강과 관련된 선물 수요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먹기 쉬운 홍삼 등으로 옮겨가면서 수삼 등이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불황기 추석을 맞아 가장 인기있을 거라 예상됐던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중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캔햄, 참치캔 등의 가공식품 선물세트는 25.2%나 매출이 올랐지만 샴푸, 치약 등의 생활용품 선물세트는 오히려 8.5% 정도 줄었다.

전체 매출로는 중저가 실속형 선물세트의 약진 덕에 지난해 추석보다 4.2% 가량 매출이 신장했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이번 명절 선물세트 판매 동향에서도 가격이 저렴한 실속형 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라며 “추석을 일주일여 앞둔 이번 주부터는 가격대가 높은 신선식품 선물세트의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어지는 시기지만, 이 같은 상품군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상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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