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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청기 보급하는 사회적 기업 딜라이트, 난청인 위한 희망토크 콘서트 진행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표준형 보청기보급사업을 하는 사회적 기업 ㈜딜라이트(대표 김정현)가 청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꿈과 희망을 전달하기 위한 행사를 진행했다.

㈜딜라이트는 지난 22일 광화문 KT올레스퀘어에서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4의 난청인 디자이너 강성도와 함께 난청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20-30대의 꿈을 향한 도전과 열정을 응원하기 위한 희망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

‘들리나요, 딜라이트의 세상을 바꾸는 열정!’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난청아동과 가족들, 저소득 난청인, 사회적 기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청년들 등 약 250여명이 초청되어 자리를 함께 했다.

행사 1부는 ‘세상의 소리를 듣다’라는 주제로 김정현 대표의 딜라이트 설립 철학과 난청인들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토크쇼로 진행됐고 2부에서는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4’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난청인 강성도 디자이너의 장애를 넘어선 꿈과 열정, 도전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됐다. 


난청인 김모씨(35)는 “젊은 나이에 갑자기 찾아온 돌발성 난청 때문에 절망하고 있던 찰나에 꿈에 대해서 다시 되새겨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딜라이트는 표준화와 대량생산, 유통구조의 단순화로 보청기 가격을 낮췄다. 청각장애인의 보청기 구입 대한 정부 취약계층 지원금은 34만원. 이 금액에 맞춰 공급하는 것으로 목표로 삼았다. 김 대표는 “실질적으로 난청인들이 부담하는 금액이 없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 보청기 표준화 작업에 나섰다. 전국의 수백명의 귀모양과 크기를 재며 한국인의 표준 귀 데이터를 수집, 표준형 보청기를 만들었다. 대ㆍ중ㆍ소 이어팁을 적용해 개인이 자신에게 맞는 크기를 고를 수 있다.

수입한 보청기를 대리점을 통해 유통하는 기존 업체와 달리 딜라이트는 온라인 판매와 선주문 후제작을 통해 유통과 재고관리 비용을 줄였다. 최근에는 전국 11개 직영점을 개설하고 직접 청력측정과 판매, AS를 진행한다. “직접 착용해보고 사고 싶다”는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직접 매장을 찾기 어려운 독거노인들은 시민단체를 통해 수요를 파악해 공급하고 있다.

딜라이트는 장애인과 노인 고용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재 한명의 청각장애인이 근무중. 자신이 만든 보청기를 직접 테스트하며 품질향상에 앞장선다. 65세 이상 직원이 2명 근무하고 공장에서 직영점으로 제품을 출하할 때는 노인택배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최근 대원제약이 20억을 투자했다. 의료시장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이다. 투자와 함께 빗발치는 제품 문의로 수요를 확인한 김정현 대표는 10억대였던 연 평균 매출을 올해는 50~60억대로 높여 잡았다.

딜라이트 김정현 대표는 “이번 행사는 꿈과 희망을 잃고 있던 난청인들에게 도전정신을 심어주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며 “앞으로도 난청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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