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창훈 기자]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공공기관의 경영체질 개선을 강하게 주문했다.
박 장관은 26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향후 5년간 목표달성 방안을 담은 ‘공공기관 중장기재무관리 계획’을 국회에 제출한다”며 “공공기관의 경영투명성을 높이고 부채분석 등 체계적인 관리로 경영 체질을 개선해 국민의 신뢰를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국제신용평가사들이 한국 경제의 장점으로 재정건전성을 언급하는 가운데 무디스(Moody‘s)는 공기업 부채 증가를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한국의 공공기관 중장기재무관리계획이 부채증가 우려를 낮출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재등장한 보호무역주의 경향에 대해 박 장관은 “보호무역주의가 확대되면 전 세계의 교역이 축소되고 각국 산업이 침체되는 악순환에 빠진다”며 “2008년 전 세계가 자유무역을 통해 위기를 극복했듯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늘리고 주요 20개국(G20) 차원에서 자유무역 기치를 공고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보호무역주의 확대 조짐이 매우 경계할 만한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회의에서 회원국들은 보호무역주의를 경계하기로 결의했다.
박 장관은 이어 “미국의 스포츠전문채널 ESPN에 따르면 야구에서 합법적으로 1루에 도달하는 방법은 볼넷 외에도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포수의 타격 방해’, ‘대주자로 나가는 것’ 등 23 가지나 된다”며 생각지도 못한 1루 도달 방법이 있듯이 창의적 정책개발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보호무역주의 동향과 대응방향’‘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사회서비스 포괄보조 전환방안’ 등이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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