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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카드사 ‘체크카드 장벽’ 무너졌다
전업계 카드사 은행계좌 연동
롯데카드, 국민銀서 발급가능
삼성카드-산업銀도 상품 제휴
체크카드 활성화 가속 전망



은행과 카드사간의 ‘체크카드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계열은행이 없는 전업계 카드사들의 체크카드를 시중은행에서 본격적으로 발급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다른 은행에 체크카드 결제를 개방한 은행계 카드사도 등장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최근 KB국민은행과 제휴해 자사의 주요 체크카드 상품을 KB국민은행을 통해 발급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롯데포인트플러스체크카드, 롯데플래티늄체크카드 등 6개 롯데 체크카드 상품을 국민은행 계좌로 만들 수 있게 됐다.

롯데카드는 전업계 카드사 중 처음으로 국민ㆍ신한ㆍ우리ㆍ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체크카드 계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합의한 데 이어 최근 제휴은행을 SC은행, 수협, 부산은행, 대구은행 등으로 확대했다.


삼성카드는 이달 초 산업은행과 제휴를 통해 체크카드를 출시키로 했다. 현대카드도 하나은행과 협의해 ‘하나은행-현대카드C’를 내놓았다.

시중은행들도 앞다퉈 전업계 카드사에 자행 계좌를 개방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현금카드 이용약관을 개정해 전업계 카드사 체크카드에 현금 인출 기능 등을 부여했다. 개정 약관은 24일부터 시행 중이다.

하나SK카드는 은행계 카드사 중 처음으로 계열사 이외 은행에 체크카드 결제를 개방했다. 관계사인 하나은행 외에 NH농협은행으로 결제 계좌를 확대한 것이다. 이에 따라 농협은행에 계좌가 있는 고객은 ‘메가캐쉬백2 체크카드’ ‘비바2 플래티늄 체크카드’ 등 하나SK카드의 체크카드를 모두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예금 잔액 범위에서 결제대금이 수시로 빠져나가는 체크카드는 결제 계좌가 한정돼 국민카드 체크카드는 국민은행 계좌, 신한카드 체크카드는 신한은행 계좌를 이용해야 했다.

손재환 하나SK카드 영업본부장은 “은행과 카드사 간에 존재했던 체크카드 결제계좌의 경계가 본격적으로 무너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따라 체크카드 사용 확대폭도 커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2분기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20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6조8000억원) 대비 23.7%(4조원) 증가했다. 체크카드 이용 비중도 지난해 1분기 12.8%에서 올 2분기 14.8%로 1.9%포인트 늘었다.

발급된 체크카드 수도 올 6월 기준 9588만장으로 지난해 3월 말 9325만장 대비 263만장(2.8%) 늘어 올해 1억장을 돌파할 전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업계 카드사와 은행 간의 체크카드 계좌 연동이 본격화되고 내년부터 소득공제 범위가 확대돼 체크카드 사용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남현 기자>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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