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극동건설도 1차 부도 위기
[헤럴드경제=백웅기 기자]웅진그룹의 계열사인 극동건설이 유동성 부족으로 부도 위기를 맞고 있다. 26일 금융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극동건설은 전일 만기도래한 어음 150억원을 막지 못했다. 이날 오전까지 어음을 상환하지 못하면 최종 부도 처리된다. 하지만 업계에선 극동건설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극동건설 관계자는 “전일 만기도래한 어음 150억원 가량을 상환하지 못했다”며 “웅진홀딩스측과 계속 자금 지원에 관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극동건설은 지주사인 웅진홀딩스와 자금 지원 여부를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홀딩스가 자금 지원에 난색을 보이고 있으나 막판에 지원에 합의할 가능성도 있다. 극동건설은 이날 최종 부도처리되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나 법정관리 절차를 밟아야 한다.

극동건설은 올해 상반기 49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72억원의 순손실을 보였던 작년 상반기에서 흑자 전환했지만, 재무건전성은 더 악화됐다. 상반기 말 기준 단기차입금이 4164억원으로 반년 사이 751억원, 앞으로 1년 이내 갚아야 할 차입금인 유동성 장기차입금도 534억원으로 466억원이 늘었다.

극동건설은 전일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김정훈 전무가 새 대표로 선임됐다고공시했다. 전 대표는 4개월만에 사임했다. 지난 1953년 대영건설에서 간판을 바꾼 극동건설은 동서증권과 국제종합건설을 인수하며 무리한 자금운용으로 인해 1998년 부도 처리됐고 그해 7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그 뒤 2003년 6월 1700억 원에 외국계 투자회사인 론스타에 팔렸으며 같은 해 법정관리를 종료했으며, 2007년 웅진그룹의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에 인수됐다.

kgungi@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