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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산업단지 태양광 메카로 뜬다
산단공-한수원 MOU 체결
창원 1단계 시범단지 선정


전력 소비와 환경 오염의 상징이었던 국가산업단지가 친환경 태양광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할 예정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김경수)는 최근 한국수력원자력(대표 김균섭)과 안정적인 태양광 전력생산 및 활용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갔다.

업무협약의 주요내용은 산단공이 국가산업단지의 각종 시설을 이용해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고 한수원이 여기서 생산되는 전력을 구입하는 것으로 구성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산단공은 민간 컨소시엄의 입찰을 통해 전국 국가산업단지 내 공장 지붕과 옥상, 부설주차장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해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시범단지 지붕면적의 약 2.5%에 불과하지만 국내 최대 태양광 발전량이다.

한수원은 신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Renewable Energy CertificatesㆍREC)를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쉽게 말해 산단공이 태양광 발전 설비를 입주기업에 임대료를 내고 설치해 생산한 전력을 한수원이 사들이는 방식. 한수원의 입장에서도 33%에 해당하는 전력을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해야 하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 비율을 충족할 수 있어 이익이다.

1단계 시범지역으로 창원국가산업단지를 선정, 연말까지 기업규모와 일조량 등을 고려해 15MW급 태양광 시설을 설치한다. 현재 24개 업체정도 1차 시범사업에 참여 의향을 밝히고 있다. 이후 3차에 걸쳐 전국 24개 국가산업단지로 확대해 입주기업 지붕면적의 2.5%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면, 약 200MW의 설치용량으로 중소화력발전소 1기의 발전량을 대체할 수 있다. 이는 단위 발전 사업장 규모로서는 최대 용량이다.

이를 위해 태양광 발전 모듈 생산부터 시설 관리, 운영을 맡을 사업주체(SPC)를 컨소시엄 형태로 구성, 추석 연휴 이후 입찰에 들어간다. 금융기관이 프로젝트파이낸싱(Project Financing)을 통해 사업 자금을 조달한다. 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해있는 기업은 발전 설비 설치를 위한 장소를 제공하는 대신 임대료를 받음으로써 그 혜택을 누린다. 현재 조성단계부터 중부발전(주)와의 협조 하에 10MW급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한 김해녹색산업단지의 경우 80개 입주업체가 업체 당 3000만원의 연 평균 임대료 수입을 올리고 있다.

<원호연 기자>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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