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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에 물 흘렀다’…나사, 화성 강바닥 사진 공개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화성에도 물이 존재했을까. 지구인들의 최대 관심사였던 화성의 ‘물의 존재’ 여부를 증명하는 ‘하나의 흔적’이 공개됐다. 나사가 공개한 이번 사진에 대해 과학자들은 “화성의 한 부분에 적어도 수천 년, 혹은 수백만년 물이 흘렀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는 27일(현지시간) 화성 탐사선 큐리오시티가 전송한 화성의 강바닥 사진을 공개했다. 과거 많은 물이 흘러 돌들이 둥글게 깍인 개울 모습이었다.

큐리오시티가 촬영한 이 사진에는 화성에도 물이 흘렀다는 여러 증거를 보여주고 있다. 나사는 사진에 대해 “바닥과 주변의 퇴적암이 물결에 휩쓸려 둥글게 마모된 자갈들이 선명하게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큐리오시티가 전송한 사진 속 자갈들은 게일분화구 북쪽 가장자리와 큐리오시티의 최종 목적지인 샤프산 사이에서 발견됐다. 특히 강 바닥은 지구의 것과 상당히 흡사한 것으로 나사는 분석했다. 이는 곧 지구와 화성의 환경의 유사성을 의미하는 것이기에 과학자들은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나사의 수석 연구원이자 큐리오시티 프로젝트 책임자인 존 그로칭거 캘리포니아 공대교수는 “침식 정도의 크기와 마모된 자갈의 모양으로 고려, 강의 길이는 40km 정도이며 강물의 깊이는 성인의 발목과 허벅지 사이였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특히 발견된 돌들의 크기가  다양했던 점을 미뤄 바람이 아닌 물에 의한 운반이었을 것으로 나사는 확신하고 있으며, 게일분화구 가장자리와 강바닥에 선명하게 새겨진 수로를 토대로 여러 갈래의 개울이 장기간에 걸쳐 흘렀다는 추정도 내놓고 있다.

존 그로칭거 교수는 때문에 “이 정도 흐름의 강물이 존재했다면 당연히 생물의 서식환경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했으리라는 또 하나의 발견인 셈이다.

물론 화성의 ‘물의 존재’ 여부에 대해서는 학계의 다양한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나, 지구의 강바닥과 흡사한 모습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에 나사는 이번 발견에 중대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shee@heraldcorp.comㆍ[사진=워싱턴포스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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