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금통위원은 골프 중, 총재는 해외출장중
[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한국은행 고위 간부들이 평일에도 수십차례 골프장을 드나들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4일 한은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홍종학(민주통합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은 고위 간부 등은 2010년 8월부터 올해 9월까지 한은 본부가 회원권을 보유한 3개 골프장을 342회 이용했다.

이 가운데 총재와 금통위원, 부총재, 부총재보, 감사 등 고위직이 237회, 금통위 자문위원과 총재 고문이 52회, 직원(대외협력부서 국장이나 팀장)들이 53회 사용했다.

특히 이 기간 중 평일에도 51회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 고위 간부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한은 지역본부가 회원권을 갖고 있는 2개 골프장에선 평일 이용이 없었다. 홍 의원은 “한은 고위층의 도덕적 해이 현상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국외사무소가 회원권을 보유한 골프장 이용 횟수는 같은 기간 83회였다. 홍 의원 측은 홍콩사무소 직원은 2년여 동안 거의 매주 골프장을 이용했다고 전했다.

한은은 “골프장 이용 목적이 홍보나 정보취득, 업무협조 등 대부분이 업무와 관련이 있다. 더욱이 한은이 보유하고 있는 10개 골프장 회원권은 다른 기관과 비교해 절대 많은 수준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은은 국내외(본부 3개 골프장 5개 회원권, 지역본부 2개 골프장 2개 회원권, 국외사무소 3개 골프장 3개 회원권) 10개 골프장의 회원권을 소유하고 있다. 회원권 취득금액은 37억9000만여원이다.

한편 홍 의원은 김중수 한은 총재가 취임 이후 2년 4개월간(2010년 4월~2012년 8월) 47회, 총 225일 동안 해외출장을 다녔다고 밝혔다. 1년 중 3개월 정도 해외에 체류한 것으로, 이성태 전 총재의 해외출장 기간보다 2배가 넘는다.

airins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