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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퀄컴 전기차 무선충전 사업 본격 시동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세계적인 무선통신칩 제조업체인 퀄컴이 30년 가까이 쌓은 무선 기술을 바탕으로 전기차 무선충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앤소니 톰슨 퀄컴 유럽 신사업 및 마케팅 부사장<사진>은 지난 9일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무선전력 연구를 통해 개발된 ‘퀄컴 헤일로 기술’로 광범위한 라이선싱 계약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퀄컴 헤일로는 플러그를 이용해 전기차를 충전하는 유선방식 대신 자기유도 시스템을 도입했다. 충전소 바닥 위 또는 지표면 아래에 설치된 충전판과 차량 아래 설치된 충전기 간에 전력 전송이 이뤄진다. 이 충선판과 충전기 사이에 ‘자속관(magnetic flux tube)’이 형성되면서 무선으로 전기차 배터리가 충전된다.

이 기술의 핵심은 여러 차례에 걸쳐 소량의 전력을 수시로 충전하는 것이다. 톰슨 부사장은 “주행거리는 배터리 에너지 밀도에 비례하고, 무게에 반비례한다”며 “에너지 밀도를 높이려면 배터리를 추가로 탑재해야 하고, 무게를 낮추려면 경량화 합성소재가 필요해 둘 다 비용증가를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신 충전회수를 늘려주는 방식을 택하면 전기차용 배터리를 작게 만들어도 되고 비용감소 효과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해답은 ‘충전’에 있다는 셈인데 유선방식은 곳곳에 충전 인프라를 구축해야 해 비효율적이라고 톰슨 부사장은 지적했다. 반면 무선은 소형의 충전판만 지면 아래에 설치하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전기차를 충전시킬 수 있어 유비쿼터스 충전망을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충전소 표면에 정확히 주차하지 않아도 충전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전력 효율도 플러그인 방식의 90% 이상을 달성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장점의 기술을 들고 퀄컴은 전기차 제조업체와 무선충전 인프라 구축업체 등을 대상으로 라이선스 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퀄컴은 미쓰비시사의 i-MieV와 벤츠의 Smart Fortwo 등을 대상으로 가정용 무선충전 전기차를 시험운행하기도 했다.

톰슨 부사장은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설리번 조사 결과 5년내 19종의 전기차 신규모델이 론칭될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4, 5년내 퀄컴 헤일로 기술 라이선싱에 의한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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