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 20대 취업자 수가 전년동월대비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5060 세대가 9월 고용률을 끌어올렸다. 일용직과 무급가족종사자 증가도 고용률 상승에 한몫했다.
청년실업은 여전한데, 취업자 상당수가 영세자영업이나 저임금 일자리로 내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용의 질은 여전히 별로란 얘기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9월 고용동항에 따르면 9월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68만5000명이 늘었다. 2002년 3월(84만2000명) 이후 10년 6개월만에 가장 많다.
통계청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취업자가 증가한데다 지난해 9월 추석 연휴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크게 줄어든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9월 실업률은 2.9%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포인트 낮아졌고 실업자 수는 75만2000명으로 6000명 줄었다.
9월 고용률은 6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9%포인트 올랐다. 20대(-0.9%포인트)를 빼고는 30대와 60세 이상(각 1.8%포인트), 50대(1.6%포인트) 등 모든 연령대에서 상승했다.
취업자 증가는 50대(32만6000명)와 60세 이상(29만3000명) 등이 주도했다.
그러나 20대 취업자는 인구 감소 영향 등으로 5만6000명 줄며 5개월째 감소했다. 인구증감효과를 제거해도 20대는 5만8000명 감소해 청년 취업난을 반영했다.
이에 따라 청년(15~29세) 고용률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포인트 하락했고, 실업률은 같은 기간 0.4%포인트 올라갔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주재한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20대 고용이 부진하고 10월 이후에는 고용의 경기후행성과 기저효과로 고용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수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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