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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닝클릭]다우, 3개월래 최대폭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 여진 예고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올 3분기 기업 어닝시즌 우려로 10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3개월래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이날 장 마감 직후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종전의 ‘BBB+’에서 ‘BBB-’로 두 단계 강등함에 따라 유로존 재정위기 재부각에 따른 추가적인 증시 후폭풍도 예고되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128.56포인트(0.95%) 내린 13,344.97에 거래를 마쳤다. 3개월래 최대폭 하락으로, 사흘째 약세를 지속했다. S&P 500은 8.92포인트(0.62%), 나스닥은 13.24포인트(0.43%) 각각 하락했다.

전날 장 마감후 실적을 발표한 알코아가 적자로 전환되면서 주가가 5% 가까이 급락했다. 알코아 실적은 전문가들의 예상보다는 나은 것이었지만,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전반적인 기업 실적 악화 지표로 해석됐다.

정유업체 쉐브론은 허리케인 아이작으로 인한 생산 중단과 유가 하락으로 3분기 이익이 전분기에 비해 대폭 낮아질 것이라고 경고해 4.18% 하락했다. 에콰도르 법원에 제기한 190억 달러 벌금 부과 취소 소송에서 패소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 여파로 서부 해안에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경쟁업체인 발레로 에너지가 6.15% 급락하고 엑슨모빌도 1.19% 하락했다.

셰브론과 엑슨모빌, 캐터필러, 그리고 1.04% 떨어진 IBM이 이날 다우지수 전체 낙폭의 절반 이상인 75포인트를 차지했다.

엔진 제조업체인 커밍스는 북미 상업용 트럭시장에서 수요가 약화됐다며 올해 매출액과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 3.36% 하락했다. 경쟁업체인 캐터필러도 1.88% 떨어졌다.

이날 장 마감 이후 S&P가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정크본드보다 한 단계 위인 ‘BBB-’로 기존대비 두 단계나 강등함에 따라 추가적인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제시해 추가 강등 가능성을 열어뒀다.

S&P는 성명에서 “이번 강등이 스페인의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금융부문의 위험이 계속되는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민간 부문의 부채 축소(디레버리징) 속도와 정부의 예산 구조조정 조치가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 모두에서 투자와 소비의 더 깊은 위축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끝난 유럽의 주요 증시도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기업 실적 악화 우려에 사흘째 하락했다.영국 FTSE 100 지수는 0.58%, 독일 Dax 30 0.41%, 프랑스 CAC 40 지수는 0.50% 동반 하락했다.

한편, 전날 3% 이상 급반등했던 국제유가는 세계 경기둔화 우려로 하락 반전했다.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14달러(1.2%) 내려간 배럴당 91.25 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금값은 나흘만에 소폭 반등했다.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10센트(0.01%) 오른 온스당 1,765.10 달러에 마감됐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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