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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피> QE3 약발 ‘끝’ …코스피, 한달만에 QE3 이전 수준 하락. 전기가스ㆍ음식료ㆍ의약 강세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코스피가 채 한달도 안돼 QE3(3차 양적완화) 이전 수준으로 굴러 떨어졌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분기 어닝시즌 우려와 원화강세에 따른 외국인 매수 강도 약화, 펀드환매에 따른 국내기관의 끊임없는 매도공세로 전일 코스피 1950선이 붕괴됐다.

지난달 13일 1950.69p였던 코스피 지수는 다음날 미국의 QE3 실시 소식에 힘입어 힘차게 ‘코스피 2000 시대’(2007.58p)를 다시 열었으나, 이후 17 거래일동안 등락을 거듭하다, 전날 급기야 QE3 실시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QE3 이후 주가등락률…Q> K 中> K 小 > K 大= 10월10일 종가기준 코스피(1948.22p)는 QE3 실시 직전이던 9월13일(1950.69p)에 비해 오히려 0.13% 하락한 가운데 이 기간중 전기가스(10.35%)와 음식료(8.89%), 의약품(8.68%) 업종이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의료정밀(-19.29%), KRX건설(-9.44%), 기계(-4.79%), KRX조선(-4.47%), KRX에너지화학(-2.85%), KRX반도체(-2.34%), KRX자동차(-1.58%) 등 대다수 업종은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 기간중 코스닥지수는 2.57% 상승했으며, 코스피 중형주는 2.49%, 소형주 6.07%, 대형주는 -0.57%의 등락률을 기록했다. 


▶제약, 음식료주 강세= 종목별로 보면, QE3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본 종목은 대웅제약으로 지난달 13일 3만 800원이던 주가가 전날 3만 9800원으로 29.22% 상승했다.

유한양행도 이 기간중 23.79% 상승했으며, 종근당 15. 26%, 부광약품 14%, 녹십자 12.95% 등 제약주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음식료 업종에서는 대상이 9월13일 2만 50원에서 전날 2만 5800원으로 28.67% 상승했으며, 오뚜기 15.51%, 하이트진로 14.22%, 오리온 10.84%, 농심 10.69%, 빙그레 10.66%, CJ제일제당 10.43% 올랐다. 원화강세에 따른 원재료 부담을 덜고, 중국시장 진출 확대 등에 따른 실적호전 등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삼성전자ㆍ현대차 1%대 상승 그쳐= 자원개발을 재료로 한 한국가스공사도 이 기간중 6만 2900원에서 7만 9100원으로 주가가 25.75% 급등했다.제일기획과 한솔제지, 남해화학, SBS, LG생명과학, 영풍, 카프로 등도 QE3 실시이후 주가가 10% 이상 상승, 수혜를 입었다.

이에 비해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130만 1000원에서 132만 5000원으로 QE3 실시에도 불구, 한달동안 상승률이 1.84%에 불과했다. 시가총액 2위 업체인 현대차도 3분기 실적부진 우려로 9월13일 23만 4500원에서 전일 23만 7000원으로 1.06% 상승하는데 그쳤다.

▶건설ㆍ조선주, 약세= 반면, QE3 실시이후 유동성랠리로 주가가 급등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건설과 조선주들은 오히려 주가가 더 떨어졌다. 삼성엔지니어링이 14.84% 하락한 것을 비롯해 현대건설 -10.18%, GS건설 -8.62%, 현대산업 -8.29%, 대림산업 -8.28%, 삼성물산 -7.38% 등 대형건설주 주가는 오히려 QE3 실시 직전 수준을 밑돌았다. 유동성이 위험자산으로 이동하지 않은 탓에 수급이 뒷받침되지 않은데다, 쌍용건설 등 잇단 중견건설사들의 유동성 위기와 주택경기 장기 침체 등으로 투자심리가 냉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로존 재정위기 완화와 QE3 실시로 최대 수혜가 기대됐던 조선주들도 QE3 실시 이후 주가가 뒷걸음질 쳤다. 한진중공업이 10.71% 하락한 것을 포함, 삼성중공업 -8.86%, 현대미포조선 -7.40% 순이다.

코스피200 종목중에는 웅진에너지(-39.75%), 웅진케미칼(-20.19%) 등 계열사인 극동건설 부도사태로 동반 폭락했던 웅진그룹주를 제외하면 엔씨소프트의 낙폭이 가장 컸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실적우려에 따른 외국인의 잇단 순매도 공세로 지난달 13일 26만 5500원이던 주가가 전일 21만 6000원으로 18.64% 급락했다.

▶LG그룹주 약세= 대기업 집단으로 보면, LG이노텍(-10.04%), LG상사 -9.26%, LG전자 -8.77%, LG -6.96% 등 LG그룹주가 QE3이후 상대적으로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

넥센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등 타이어 관련주가 8~9%대 하락률을 기록했으며, 두산중공업 -8.57%, OCI -8.48%, 현대위아 -7.81%, 삼성테크윈 -7.72%, 한라공조 -7.29%, 일진디스플레이 -7.25%, 베이직하우스 -7.07%를 주가 등락률을 기록했다.

▶증권 강세 & 은행 약세= 금융주 중에는 하나금융지주가 6.02% 하락해 QE3 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으며, 우리금융 -4.97%, KB금융 -3.73%, 외환은행 -2.84% 등의 순이었다. 반면, BS금융지주가 5.57% 오른 것을 비롯, 미래에셋증권 3.65%, 신한지주 3.47%, 대우증권 2.13%, 삼성증권 1.60% 상승했다. QE3 실시이후 한달동안 금융지주 주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진 반면, 증권주는 상승했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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