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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회장, “한국엔 진정한 저비용항공사가 없다”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한국엔 라이언에어나 에어아시아처럼 진정한 저비용항공사가 없다.”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회장이 한국 저비용항공사 시장과 관련, 진정한 의미의 ‘저비용’으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비스를 최소화하고 가격을 더 낮춰야 소비자도 한층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는 취지에서다.

그는 지난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에어아시아 재팬의 인천~나리타 노선 취항 기자간담회에서 기자와 만나 “현재 한국 내 있는 저비용항공사가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다 보니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하고 있지 않다. 에어아시아는 라이언에어처럼 진정한 의미의 저비용항공사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에어아시아는 우선 오는 17일까지 특별 프로모션 가격으로 인천~나리타 노선을 편도 2000원에 판매한다. 공항세를 포함하면 3만원에 예약할 수 있다. 그는 “저비용항공사를 표방하면서 비즈니스 클래스까지 보유한 항공사까지 있다. 불필요한 서비스를 모두 없애 가격을 최소화한 뒤 서비스를 추가로 원하는 고객만 추가 비용을 지불하는 게 합리적인 정책”이라고 덧붙였다.

항공사 정책뿐 아니라 국내 공항 이용료 역시 다양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은 “싱가포르나 일본, 중국, 인도 등에서 모두 공항세가 저렴한 저비용항공사용 공항을 별도 마련했거나 추진 중”이라며 “서울은 인천과 김포뿐인데 두 공항 모두 공항세가 비싸다. 저비용항공사 시장이 성장하려면 공항세를 낮춘 공항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은 누구나 탈 수 있는 항공사를 만드는 게 경영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모든 차가 롤스로이스라면 차를 탈 수 있는 사람은 극히 한정될 것”이라며 “더 많은 소비자에게, 나아가 누구나 비행기를 탈 수 있게 만드는 게 저비용항공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 주장한 티웨이항공 인수설에 대해선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한국 시장에 흥미가 없는 건 아니지만, 아직 진지하게 검토 중인 사안은 없다”며 “만약 진출하게 된다면 기존 항공사 인수보다는 에어아시아 코리아를 설립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저비용항공사의 안전문제에 소비자들이 불안해한다는 질문에 대해선 영국 프리미어 리그 QPR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 선수를 예로 언급했다. 현재 QPR의 구단주이기도 한 그는 “박지성 선수를 비롯,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한 QPR팀 선수도 모두 에어아시아를 이용했다”며 “항공기 안전을 인정받은 결과 에어아시아의 보험료 역시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자랑한다. 저비용항공사는 경영에서 효율성을 추구한다는 의미일 뿐 항공기와 안전은 대형항공사와 다르지 않다”고 힘주어 말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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