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민선ㆍ손미정 기자〕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11일 중앙선대위 공동위원장에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과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 정몽준 전 대표, 황우여 대표 등 4인을 임명했다. 국민대통합위원장과 공약위원장은 박 후보 본인이 직접 맡기로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인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은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 김무성 전 원내대표는 총괄본부장에 임명됐다.

박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중앙선대위 인선결과를 직접 발표했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국민과의 약속을 책임지고 실천하기 위해 공약위원회를 만들고 공약위원장을 직접 맡아 모든 공약을 하나하나 챙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선대위 구성은 이념, 세대, 지역, 당내 계파를 아우르는 대통합형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또 “정치쇄신과 국민통합, 그리고 국민행복을 최고의 가치고 삼고 그 막중한 시대적 책무를 국민과 함께 해낼 수 있는 분들을 (공동 선대위원장에) 모셨다”며 “이제는 행동으로 실천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번 중앙선대위 인선의 초점이 정치쇄신, 국민통합, 국민행복이라는 3대 축에 기초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 “정치 고질병인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경제민주화를 비롯한 국민 행복 위한 정책을 확실히 만들며 국민의 흩어진 마음을 하나로 묶어서 대통합과 국민행복의 새로운 시대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특히 이번 인선을 앞두고 불거진 당내 전면적 인적쇄신론과 관련, “당내에서 쇄신이냐 통합이냐를 두고 다소 의견차가 있었다”며 “하지만 저는 가치구현의 선후와 경중을 둘러싼 진통의 과정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어 “한번도 성공한 적 없었던 과거와의 단절이 아니라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면서 새 시대를 여는 데는 진통과 고뇌가 따르는 것”이라며 “그 과정을 거쳐 쇄신ㆍ통합이 같이 가야 할 시대정신이라는 합의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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