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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상된 금리인하…채권투자 전략은
[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금리인하에 채권시장도 주식시장도 별 반응이 없었다. 이미 예상됐던 결과로,인하 효과는 선반영됐기 때문이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금리가 한차례 더 인하될 지 여부다. 이에 따라 채권 투자 전략도 차익실현에 집중할지 조정시 매수에 나설지가 갈린다.

올들어 기준금리는 두차례 인하됐다. 지난 7월과 이달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되면서 기준금리가 2.75%까지 내려갔다.

통상적으로 기준금리가 내리면 채권금리도 함께 내려간다. 따라서 채권값은 올라야 하지만 이미 시장 참여자들이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채권 강세가 이어진터라 금리인하 소식에 채권값은 오히려 약세를 나타냈다.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점에는 대부분 의견을 같이 한다. 올해는 물론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줄줄이 하향 조정되면서 경기둔화 인식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문제는 시점이다. 연내 혹은 내년 초에 추가 인하가 이뤄진다면 채권값 강세는 좀 더 이어질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채권금리 하락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일단 연내에는 추가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번 금리인하가 “선제적”인 조치라고 밝힌데다 각국의 대선이 예정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지금까지 대선 기간 중에는 통화정책이 변경된 적이 없었다.

오창섭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1월에는 중국 정권교체와 미국 대통령선거, 12월에는 국내 대통령선거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기준금리 조정이 어려울 것”이라며 “연말이라는 특수성 역시 기준금리 조정의 장애요인”이라고 밝혔다.

김지만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7월 기준금리 인하부터 10월 기준금리 인하까지 3개월의 시차가 있었음을 감안할 때 올해 말까지 추가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경기둔화 상황속에서 되돌림 현상에 따른 채권금리 조정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며 박스권 흐름을 감안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홍정혜 신영증권 연구원은 “정책금리 인하 기조가 유지된다면 앞으로 채권 매수시 더 낮은 금리로 매수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기관들 역시 적극적으로 포지션을 줄이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차익실현에 따른 조정시 매수전략이 유리하다.

윤여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다음 금리인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지만 당장 채권을 매도할 타이밍은 아니다”면서 “금리 반등시 매수관점으로 접근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대외 변수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스페인을 둘러싼 구제금융 문제가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데다 연말에는 재정절벽 우려가 부각될 수 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의 재정위기가 재차 부각되고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가 커질 경우에는 다시 추가 금리인하를 선반영하려 할 것”이라며 “절대금리 부담에도 국고채 10년 기준 2.85%를 목표로 매수를 유지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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