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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형 992가구 늘리고…고덕시영 재건축 속도낸다
중대형은 597가구로 축소
사업시행인가 마무리 수순



지난 8월 총회 무효 소송으로 사업 중단 위기에 놓인 고덕시영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사업시행인가 작업이 마무리 수순에 돌입하는 등 순조로운 재출발 발판을 마련했다. 중대형 아파트를 줄이고, 중소형 아파트를 대거 늘린 게 주된 골자다.

15일 강동구청과 고덕시영재건축조합에 따르면 강동구는 지난 8일 고덕시영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사업시행변경인가안에 대한 주민공람을 마쳤다. 공람은 지난달 24일부터 2주간 진행됐다. 변경 계획안에 따르면 고덕시영은 용적률 249.05%를 적용해 기존 2444가구를 3658가구로 재건축한다. 건폐율은 19.88%, 지하3층, 지상2∼35층 총 51개동으로 지어진다.

당초 고덕시영은 지난 2011년 4월 사업시행인가 당시에는 ▷60㎡미만 666가구(20.41%) ▷60~85㎡이하 1521가구(46.61%) ▷85㎡초과 1076가구(32.98%) 등 총 3263가구를 계획했었다. 

하지만,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조합원들이 대형 아파트 대신 소형을 분양받기 원하면서 설계 변경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85㎡초과 중대형을 기본안보다 597가구 줄이는 대신 85㎡미만 중소형 가구를 992가구 늘렸다. 증가한 물량은 총 395가구다. 이 과정에서 72㎡형 96가구가 새로 포함됐고, 59㎡는 408가구 많아졌다. 펜트하우스는 11가구가 배정됐다.

주민공람을 마친 고덕시영재건축조합은 강동구청으로 부터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뒤 이주를 마치고, 내년 2월 관리처분총회를 거쳐 이르면 내년 5월 착공에 들어간다. 시공사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공동으로 맡게 된다.

한편, 고덕시영 재건축 사업은 지난해 말부터 선이주를 실시해 현재 조합원 대부분이 집을 비운 상태지만, 최근 총회 무효 소송에서 조합이 패소하면서 사업 차질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앞서 서울동부지방법원 15민사부는 최근 서모씨 등 13명이 고덕시영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을 상대로 낸 ‘총회 무효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재판부는 “공사비가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조합원 3분의 2가 아닌 절반의 동의만 받았다”고 원고 승소 이유를 밝혔다. 의결 정족수 부족이 주된 패소 사유였다.

<정순식기자>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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