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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주도 전세난, 수도권으로 확산조짐
[헤럴드경제=백웅기 기자]9.10 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되찾아가는 분위기지만 서울ㆍ수도권 전세난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아직까지 집을 사려는 수요보다는 전세 재계약 수요가 더 많아 물건이 부족해 전셋값 상승폭이 커진 모습이다.

19일 닥터아파트가 지난 12~18일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전세가 변동률이 0.05%를 기록했다. 특히 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 등 강남권 지역의 전셋값 상승세가 유독 강해 지난주 0.05% 오른 데 이어 이번주 0.1% 오르며 상승폭도 더욱 커진 모습이다. 문제는 이 같은 상승세가 앞으로도 지속되는 것은 물론 수도권 다른 지역으로 파급될 것으로 보이는 것이다.

앞서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 6600가구는 지난 8월부터 이주에 나서 다음달께에 마칠 예정이고, 서초구 신반포한신 1차 아파트 790가구와 잠원 대림아파트 637가구도 올해 안으로 이주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이들 전세수요에 비해 신규 입주 물량이 적어 전셋값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번 4분기 서울의 입주예정 아파트는 7205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나 줄었다. 앞서 지난해 7월 강남구 대치동 청실아파트 1400가구가 이주할 당시 인근 전세 시세가 20% 이상 급등했던 것을 고려할 때 파급력은 그때보다 더욱 클 가능성도 있다. 실제 가락시영 이주 수요의 약 63%를 차지하는 세입자들의 경우 서울 시내에서 전셋집을 찾지 못하고 경기 하남ㆍ성남시 등지로 발길을 돌리고 있어 전세난이 수도권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에 수요가 집중되는 일부 아파트는 일주일만에 호가가 1000만원 이상씩 뛰고 있다. 도곡동 도곡렉슬 85㎡가 1500만원 오른 4억5000만~4억8000만원, 청담동 청담2차e편한세상 102㎡가 1000만원 오른 4억1000만~4억8000만원 선을 그리고 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소장은 “강남권으로 전세 수요가 꾸준히 유입돼 4분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강남권 전세난이 서울과 수도권으로까지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kgu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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