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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비부머 3명 중 1명은 ‘저임금 근로자’…10명 중 9명은 “은퇴 이후에도 일하고 싶다”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 3명 가운데 1명은 저임금 근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산직 베이비부머의 경우 10명 중 9명이 “은퇴 이후에도 계속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노후 소득에 대한 불안감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하는 격월간 ‘고용이슈(9월호)’에 실린 ‘베이비부머의 취업 및 임금 구조와 시사점’과 ‘제조업 생산직 베이비부머의 퇴직 후 경제활동 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취업하고 있는 베이비부머 중에 임근 수준이 전체 임금근로자 중위임금의 3분의 2 정도에 그치는 ‘저임금 근로자’의 비중이 29.3%에 달했다. 이는 전체 베이비부머 가운데 130만명 정도가 저임금 근로자라는 뜻이다. 또 10명 가운데 1명은 초저임금근로자로 나타났다.

은퇴를 앞둔 시점에 저임금 근로에 진입하게 되면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저임금 상태에 머물러 있거나 실업 혹은 노동시장 퇴장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또 이러한 불안정한 경제활동 상태는 빈곤계층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이에 따라 베이비부머 상당수가 은퇴 이후에도 생계비를 마련하기 위해 재취업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취업한 베이비부머의 45%에 이르는 생산직 베이비부머의 경우 10명 중 9명이 재취업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825명의 생산직 베이비부머를 대상으로 2012년 7~8월에 걸쳐 설문조사한 결과, 생산직 베이비부머의 87.9%가 퇴직 후에도 경제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89.9%)이 여성(79.1%)보다 경제활동 지속에 대한 생각이 많았으며, 학력별로는 고졸(89.4%)이 가장 많이 경제활동을 계속하고 싶어했다.

이들이 경제활동을 계속하고자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생활비 마련(54.9%)이었다. 다음으로 ‘규칙적인 생활로 건강 유지’(31.6%)가 뒤를 이었으며, 일 자체가 즐겁다거나 소속감 유지 등도 일부 중요한 이유로 손꼽혔다.

이번 고용이슈를 발간한 이대창 편집위원장은 “저성장기조가 지속되는 현 상황에서 향후 10년간 베이비부머들의 고용사정을 개선시키는 일은 일차적으로 민간부문에서 임금 피크제 및 재고용 제도의 활용이 현실적 대안”이라며, “나아가 베이비부머 고용연장에 대한 정부지원 사업의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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