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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발, 투피스 정장, 스타킹, 하이힐…숙대 도서관에 들어간 그녀 알고보니
“공부하러 왔어요”…여장하고 여대 도서관에 들어간 30대 남성 입건


[헤럴드경제= 이태형 기자] 대학 시험기간 중에 여대 도서관에 여장을 하고 들어간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심야에 숙명여대 도서관에 침입한 혐의(현주건조물침입)로 A(31ㆍ무직) 씨를 불구속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1일 오전 0시5분께 가발과 검은색 투피스 정장, 스타킹, 하이힐 차림으로 숙대 중앙도서관 지하 열람실에 몰래 들어간 혐의를 받고있다.

조사 결과 A 씨는 학교 경비원이 “딸이 연락이 안 된다. 딸을 찾아봐 달라”는 한 학부모의 요청으로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열람실 안으로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경비원이 자리를 비운 1분여 사이에 A 씨가 들어갔으며, 도서관에 들어가기 전부터 경비원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숙대 중앙도서관 지하 열람실은 학생증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으며, 자정부터 오전 7시까지는 외부인이 출입할 수 없다.

A 씨는 체격이 커서 외관상 여성으로 보기 어려웠고, 열람실 안에서 학생들 사이를 오가던 중 거동을 수상하게 여긴 경비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A 씨는 적발 당시 영어책과 화장품 외에는 다른 소지품이 없었으며, 경찰 조사에서 “공부하러 들어갔다”며 “평상시에도 가끔 여장을 한다”고 진술했다.

학교 관계자는 “시험기간이라 학생들이 많았지만 출입 직후 바로 발각됐기 때문에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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