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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제 대학 진학 불가, 4ㆍ5등급 수험생들도 "취업률 높아도 전문대는 안가!"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학벌 만능주의 풍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전문대학교가 수험생들에게 여전히 홀대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4년제 대학 진학이 힘든 4ㆍ5등급 수험생들 조차도 전문대 입학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간호학과, 실용음악과 등 일부 학과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전문대 학과에서 정원미달 사태가 발생하는 것도 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교육업체인 진학사가 2013년 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수험생 946명을 대상으로, ‘취업률이 높고, 미래 유망한 학과가 설치돼 있다면 전문대 지원을 고려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중 7명 가량이 ‘그래도 전문대에는 진학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4년제 대학 진학이 어려운 4등급 학생들은 ‘아마 심각하게 고민하게 될 듯하다’가 30%(81명)에 불과했고, 5등급 학생들 조차도 ‘소신을 갖고 전문대에 지원하겠다’고 답한 학생은 33%(83명)에 불과했다. 4년제 대학 진학이 가능한 1~3등급 학생들은 대부분은 ‘4년제 대학 외에는 생각해본 적 없다’고 답했다.

진학사 황성환 기획조정실장은 “학생과 학부모 모두 현재의 인기학과와 4년제 대학만 고집하기 보다는 자신의 적성과 성적을 토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진로희망에 따라 진학계획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같이 수험생들이 전문대 진학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은 아직까지 우리 사회가 학벌 만능주의 탓으로 학벌에 따른 사회적인 차별이 심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학력에 따른 임금격차부터 없애야 한다는 주장하고 있다.

전문대학교 관계자는 “전문대 졸업생들의 경우, 기업에서 역할이나 임금구조 측면에서 4년제 일반대 졸업생보다는 고교 졸업생과 비슷한 처지에 있다”며 “ 정부의 고교 졸업생 취업지원 정책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전문대 졸업생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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