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는 12월 31일 디지털방송 전환을 두 달여 앞두고, 증가하는 고객 수요를 잡기 위해 주요 대형마트에서 앞다퉈 반값 TV를 출시하는 등 지난해에 이어 다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반값 TV’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국내 TV시장에 큰 영향을 끼쳤던 이마트는 1년 만인 오는 24일 ‘반값 TV 2탄’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이에 홈플러스 역시 자사 브랜드인 엑스피어(Xpeer)를 오는 25일부터 1000대 한정 판매한다고 발표해 이마트에 맞불을 놓고 있다.
앞서 지난해 선보인 이마트 TV 1탄은 이마트 매장에서 판매하는 삼성·LG 등 유수의 가전회사 브랜드 TV를 제치고 3만 대를 판매해 32인치 모델 중 판매 1위를 기록할 만큼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10월 1차로 준비한 5000대 물량을 1주일 만에 모두 판매했고, 지난 1월에는 5000대 물량을 추가로 준비해 이것마저도 한 달 만에 완판했다.
또 지난 3월에는 2만 대를 추가로 생산해 거의 모든 수량을 판매하는 등 지난 1년 동안 총 3만 대가량의 이마트 TV를 판매해 ‘반값 TV’라는 새로운 시장을 형성한 바 있다. 당시 홈쇼핑, 인터넷 쇼핑몰 등 다른 유통업체들도 잇달아 반값 TV를 출시하며 ‘반값 TV 1차전쟁’에 뛰어든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엔 홈플러스의 도전도 만만치 않을 예정이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7월부터 꾸준히 판매실적을 올리며 인기를 얻고 있는 자사의 액정표시장치(LCD), 발광다이오드(LED) 제품을 기존의 22인치와 32인치에 이어 39인치로 모델을 확대해 판매 공세를 펼칠 계획이다.
한편 아날로그 방송 종료로 인해 올해 말까지 100만 대가량의 디지털 TV 교체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이마트와 홈플러스 모두 국내 소비자들이 중요시하는 사후서비스(AS)를 강화해 고객들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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