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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펀드 ‘대박’ ... 안철수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출시한 ‘문재인 펀드’가 56시간만에 목표금액 200억원을 채웠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도 조만간 펀드 출시를 준비중이다. 일각에선 ‘안철수 펀드’ 출시가 다소 미뤄지고 있는 것이 ‘단일화’ 변수를 두고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문재인 캠프 우원식 총무본부장은 지난 24일 서울 영등포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2일 출시한 문재인 담쟁이 펀드가 24일 오후 5시36분에 200억원 달성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모금 시작 불과 56시간만에 목표금액을 채운 것이다.

펀드 참여자는 모두 3만4799명이었으며, 최다 동시접속자 수는 5만명을 기록했다. 최단시간 최고 모금액 달성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우 본부장은 미처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이 반드시 참여하고 싶다는 의견을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등 성원이 뜨거워 조만간 2차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캠프측은 이날 오후 7시 여의도 한 호프집에서 펀드 성공을 기념하는 저녁자리를 마련했다.

이에 비해 안 후보측의 ‘안철수 펀드(가칭)’는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 안 후보 측은 이달 초부터 펀드 설계, 목표 금액 산정 등 준비작업에 들어갔지만 아직 출시 시점을 못박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선 벌써 한달가량 이어지는 안 후보측의 ‘장고’가 단일화를 펀드 출시 변수에 넣고 있기 때문 아니겠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펀드를 운영하려면 원금에 이자까지 포함해 투자자들에게 되돌려 줘야 하지만 안 후보가 중도사퇴하고 문 후보로 대선 후보가 단일화 될 경우 모았던 투자원금은 고스란히 투자자들의 손실로 돌아가게 된다. 안 후보측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주 중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거법상 각 대선 후보들이 국고로부터 보전을 받을 수 있는 선거비용은 최고 559억원이다. 보전 기준은 본선 득표율 15%을 넘을 경우 100%, 10~15%를 득표했을 경우 절반을, 10% 미만 득표했을 경우엔 비용 보전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다.

따라서 안 후보측의 펀드 출시는 득표율 15%를 넘는 동시에 대선을 완주한다는 의지가 섰을 때에야 가능한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당이 있을 경우 펀드 투자자들은 후보가 사퇴하더라도 당에 투자금 반환을 청구할 수 있지만 무소속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홍석희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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