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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교육감 선거는 대선과 닮은꼴
이대영 부교육감 불출마 선언
보수-진보 모두 단일화 골머리



차기 서울시교육감 후보로 물망에 올랐던 이대영 서울시 부교육감(권한대행)이 오는 12월 19일 재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곽노현 전 교육감이 물러나면서 권한대행 업무를 맡은 후 이른바 ‘곽노현 지우기’에 열중해온 이 부교육감의 행보를 두고 ‘차기 교육감을 노린 물밑 작업’이라는 비판 여론이 일어나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해석된다.

이 부교육감은 29일 오전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교육감 권한대행으로서 맡은 바 소임에 충실한 것”이라며 “12월 19일에 실시되는 서울시교육감 재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부교육감은 보수 진영의 차기 교육감 후보로 거론돼 왔다. 실제로 보수 진영의 ‘좋은교육감추대시민회의(좋은감)’와 ‘선택 12ㆍ19 교육계원로회’가 추진 중인 단일화 논의에서도 이 부교육감의 이름이 거론되는 등 출마가 유력시돼 왔다.

한편 서울시교육감 재선거를 앞두고 보수, 진보 양 진영 모두 단일화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 양측 모두 곽노현 전 교육감이 물러난 직후부터 추대위원회를 꾸려 단일화 논의에 착수했지만 출마를 선언한 일부 후보가 추대위 방식에 불만을 품는 등 벌써부터 반목이 빚어지고 있다. 또 최명복(64) 서울시 교육의원 등 ‘중도’를 표방하는 후보들도 속속 출마 선언을 하고 있어 양 진영에서는 “후보 단일화 노력이 물거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012 민주진보진영 서울시교육감후보 추대위원회(민주 추대위)는 당초 다음달 4일로 예정됐던 단일화 경선을 12~13일로 연기한다고 26일 밝혔다. 갑작스럽게 경선 일정을 변경한 배경에는 단일화 경선에 참여하는 후보들 간의 의견 마찰이 있다.

보수 진영에서는 문용린(65) 서울대 명예교수가 단일후보로 출마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문 명예교수는 건강상의 이유로 교육감 출마를 부인해왔으나 보수진영의 설득으로 최근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보수진영의 후보 추대 방식에 대해 일부 후보의 불만도 제기되고 있어 단일화가 수월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수 측은 오는 30일 오후 2시 서울 기독교연합회관에서 비공개로 경선을 진행해 다음달 2일 결과를 발표한다.

<박수진 기자>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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