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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급쟁이나 자영업자나, 고령자 빈곤율 모두 30% 달해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 60세 이상 우리나라 고령자의 상대빈곤율은 임금근로자 가구와 자영업 가구 모두 3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대빈곤율은 전체 가구의 소득을 일렬로 나열했을 때 한가운데 위치한 가구소득의 50% 미만에 해당하는 가구 비율이다.

5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1년 기준 60세 이상 임금가구의 상대빈곤율은 28.0%, 자영업 가구의 이 비율은 30.0%다.

30대의 상대빈곤율은 임금가구 3.7%, 자영업 가구 11.2%이고 ▷40대 5.2%, 5.1% ▷50대 7.6%, 12.9%로 집계됐다. 고령의 임금 근로자와 자영업자는 각각 저임금 직종에, 치열한 생존경쟁에 내몰리면서 두 부류 모두 뭘 해도 빈곤에서 탈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고령층의 임금가구나 자영업 가구의 빈곤율이 비슷한 것은 우리나라 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잘 나타난다.

자영업의 대표 업종인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종사자 비중은 1998년 40.5%를 정점으로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이 비율은 32.5%로 조사됐다. 이 업종의 임금근로자 비율은 같은 기간 45.2%에서 58.2%로 껑충 뛰었다.

한국노동연구원 금재호 선임연구원은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에서 일하는 자영업자 상당수는 영세한데, 이 산업의 대형화와 전문화로 과거 생계형 자영업이 이 분야에서 급격하게 경쟁력을 상실했다”고 진단했다.

이 업종에 종사하는 고령의 자영업자들이 비슷한 업종의 임금근로자로 전락했다는 의미로, 생산성이 낮은 이 분야에선 임금근로자가 됐더라도 빈곤율을 떨어뜨리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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