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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대신 등판한 안경환…단일화 ‘특급구원투수’ 로 뜬다
盧정부땐 인권위·文 새정치위원장
아름다운재단 이사때 安과 친분



노무현 정부 시절 국가인권위원장을 지낸 안경환 서울대 법대 교수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새로운 정치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면서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매개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 위원장은 안 후보와의 친분도 깊은 것으로 알려져 두 후보 사이 ‘가교’를 맡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안경환 새로운 정치위원회 위원장은 5일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반드시 야권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고 정권이 교체되는 최종 승리를 이루자. 국민의 이름으로”라고 말했다. 후보 단일화가 대선 승리 공식에서 반드시 풀어야 하는 상수임을 강조한 것이다.

안 위원장은 또 “저는 오늘 12월 19일 대한민국 국민이 치를 18대 대선에서 새누리당의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 싫다. (박 후보의 당선은) 우리 역사의 치욕적인 후퇴라 생각하고 작은 힘을 보태고자 나섰다”고 위원장직 수락 배경을 밝혔다.

안 위원장이 신임 ‘새로운 정치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면서 안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란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안 위원장은 2008년 이후 3년 동안 안 후보와 함께 아름다운 재단 이사를 지냈다. 안 위원장 자신도 “안 후보와 잘 아는 사이”라고 말할 정도로 친분이 깊다. 문 후보 측이 ‘삼고초려’ 끝에 안 위원장을 영입한 것 역시 이를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초 문 후보 측은 조국 서울대 교수를 새로운 정치위원회 위원장으로 영입하려했지만 조 교수의 고사로 성사되지 않았다. 최근엔 조 교수가 안 후보 측이 내놓은 ‘국회의원 수 감축’ 방안 등에 대해 “부작용이 크다”는 비판을 내놓으면서 ‘중간지대’ 역할을 하기엔 공정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안 위원장의 영입이 결과적으론 ‘호재’가 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새로운 정치위원회’는 당초 문 후보 측이 안 후보 측에 ‘정치쇄신’ 방향을 함께 논의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따라서 안 후보와의 친분이 깊은 안 위원장의 영입에 안 후보 측이 적극적인 반응을 보일지도 관심거리다.

안 위원장은 진보적 성향의 학자로 참여정부 당시인 2006년 10월 국가인권위원장에 임명됐고 이명박 정부 시절이던 2009년 7월 임기를 4개월 정도 남기고 이명박 정부의 인권 의지를 비판하며 자진 사퇴했다. 이명박 정부는 인수위 시절 독립기구인 국가인권위를 ‘대통령직속기구’로 재편하려다 여론의 반발로 실패했다. 

<홍석희 기자>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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