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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급]안철수, 내일 전경련 전격 방문.. 호랑이굴로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8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전격 방문한다. 전경련은 대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단체로, 대선주자들마다 재벌개혁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 후보의 전경련 방문은 매우 이례적이다.

안 후보 캠프는 안 후보가 8일 오전 10시30분 여의도 전경련회관을 방문, 허창수 회장과 사무국 임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안 후보는 허 회장을 만나 대중소기업의 양극화 해소를 위해 대기업이 노력해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다. 또 일자리 창출과 관련, 대기업의 과감한 투자 등에 대해 의견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은 그동안 대기업과 재벌에 대해 “강하고 많이 가진 이들이 불공정한 일을 벌이고 있는 곳을 뚫어야 경제 민주화가 시작된다”며 “일부 재벌은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거대해 부실이 곧 국민경제 전체의 위험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해왔다.

특히 최근 재벌개혁을 위한 방안으로 7대 방책을 제시하면서 우선적으로 “재벌총수의 편법상속과 증여, 일감 몰아주기, 골목상권 침해 등 각종 불법행위를 철저히 방지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금산 분리 규제 강화 ▲계열분리 명령제 검토 ▲순환출자 금지 ▲지배구조의 투명화와 단순화 ▲집중투표제 강화 및 연기금 주주권 행사 등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중 계열분리 명령제는 대기업 집단의 지배력 남용 등에 대해 정부가 계열사 지분 매각을 명령하는 제도로 순환출자 금지에 비해 훨씬 강력한 내용이다. 참여연대는 안 후보의 재벌정책이 가장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전경련 방문과 관련, 안 후보 관계자는 "재벌정책해서 문재인 후보측보다 상당히 온건한 정책을 갖고 있다"면서 "대기업의 역할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다만 불공정한 관행과 재벌총수의 범죄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안 원장의 전경련 방문을 중도층 껴안기로 해석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모두 반재벌정책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차별화 전략이라는 것이다.

한편 안 후보가 전경련을 방문함에 따라 반재벌정책을 쏟아낸 다른 대선후보들이 경제계와 어떤 전선을 형성할지 주목된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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