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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뜰 종목? 궁금하면 큰손들을 봐라
외인 이달만 3조8000억 순매수
IT·건설·금융주 등 집중 매입
기관은 철강·조선주 사들여
삼성전자·포스코 등 주목할만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수급이다. 이런 측면에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매수세에 관심이 쏠린다. 배당을 염두한 투자도 있지만 새해 들어 유망한 종목을 선취매하려는 모습이 역력하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 외국인과 기관이 집중 매수하는 IT(전기전자)와 화학, 조선, 금융, 자동차, 증권주가 새해 유망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외국인 수급 주도…기관도 가세=27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8거래일 연속 ‘사자’를 유지해 온 외국인이 이날 오전 12월 결산법인 배당일 여파로 주식을 내다팔고 있지만 규모는 작다.

외국인이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순매수한 금액만 3조8000억원에 육박한다.

자산운용사의 한 CIO(최고투자책임자)는 “한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9.0배 수준으로 저평가돼 있다”며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이 국내 증시로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기관 역시 지난 18일 이후 외국인 순매수세에 따라붙으면서 시장 수급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기관의 순매수세와 관련, 배당투자를 염두한 것으로 보이지만 증권주 등에 대한 투자는 내년 시장 전망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본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관은 2010년 11월 이후 2년 이상 증권업종에 대해 ‘팔자’를 유지해 왔지만 지난달 말부터 ‘사자’로 돌아섰고, 순매수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며 “내년 증시 반등 기대감으로 기관이 증권주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ㆍ기관, 주목하는 주식은=외국인은 IT와 화학, 조선, 건설, 금융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식을 5346억원어치 순매수했으며 ▷LG화학(2476억원) ▷삼성전기(2053억원) ▷LG전자(1480억원) ▷현대건설(1312억원) ▷호남석유(1238억원) ▷현대중공업(1156억원) ▷기아차(1137억원) ▷KB금융(1043억원) ▷하나금융지주(1021억원) 순으로 순매수했다.

기관은 12월 들어 철강, 금융, 조선, 증권주 등의 매수 강도를 높이고 있다. 기관은 POSCO를 2171억원 순매수한 것을 비롯해 ▷신한지주(1315억원) ▷대우조선해양(1297억원) ▷현대차(1246억원) ▷우리금융(842억원) ▷SK텔레콤(837억원) ▷오리온(758억원) ▷삼성증권(618억원) ▷현대제철(611억원) ▷OCI(561억원) 순으로 사들이고 있다.


김수영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간 주가가 부진한 업종들에 대한 저가매수세가 진행된 가운데 자기자본수익률(ROE)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기준으로 업종 간 평균을 하회하는 은행과 조선 업종에 대한 외국인과 기관의 관심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은 금융주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급이 양호한 데다 규제 리스크도 줄어 들어 내년 초까지 금융주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창욱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가 출범하더라도 서민 지원과 가계부채 축소, 하우스푸어 지원 등 은행 수익에 불리한 정책 기조는 유지되겠지만 이미 밸류에이션에 반영된 내용 외 특별히 추가될 만한 규제는 없을 것”이라며 “우리금융 민영화 논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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