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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불산누출 사고현장 합동감식 착수
삼성 늑장대처 도마위
경찰이 29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불산 누출사고 현장에 대한 합동감식을 벌이는 등 원인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경찰은 화성동부서 형사과 4개팀, 경기경찰청 형사 등 20명으로 수사전담반을 꾸려 사고원인 등을 밝힐 계획이다.

경찰은 29일 새벽 2시부터 3시간 넘게 삼성전자 협력업체 STI서비스 대표 등 안전관리책임자 등 2명을 불러 기초조사를 벌였다. 이들은 사고경위 및 늑장보고에 대해 “현장 처리에 급급해 경황이 없어 신고할 생각을 못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경찰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오후 1시31분께 반도체 생산 11라인의 500ℓ 저장탱크 밸브에서 불산 누출을 확인, 사고처리를 전문으로 하는 협력업체 STI서비스 직원 5명을 동원해 이날 밤 밸브교체 작업에 돌입했으며, 28일 오전 3시45분께 밸브 교체작업을 완료했다. 삼성전자는 또 라인 재가동 이후 추가 가스 누출이 발생하자 이날 오전 4시46분부터 보완작업을 거쳐 4시59분 수리를 완료했다. 하지만 밸브 교체작업에 투입된 작업자 1명이 숨지고 4명이 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자 이날 오후 2시42분께야 사고 발생 사실을 통보, 늑장대처란 비난을 사고 있다. 또 본격적인 수리작업 전까지 10시간 동안 유출 부위를 비닐봉지로 막아둬 초동대처가 미흡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숨진 작업자는 방제복 등 안전장구를 착용하지도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구미 불산 누출 사고는 불산 원액이 터지며 발생했지만 이번 사건은 불산 희석액이 일부 누수된 것이라 통상적인 유지보수 활동으로 판단해 신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기훈 기자/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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