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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준 “가족들 충격...졸도, 가정파탄” (종합)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국무총리 후보에서 중도 낙마한 김용준 인수위원장은 1일 언론의 검증에 대해 “범죄인 다루는 듯 해서 가족들까지 충격에 졸도하고 파탄이 나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억울해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부동산투기, 아들의 병역면제 의혹에 대해 뒤늦은 해명자료를 발표했다. 이는 자신으로 인해 박근혜 당선인까지 검증실패 등으로 비난을 받는 사태가 발생하자, 이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특히 “당해 보지 않은 사람들은 추측하기도 어려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다”며 연일 인사청문회 문제점에 강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줬다.

김 위원장은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발표 당시) 저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는 그다지 나쁘지 않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부터 저의 두 아들의 병역관계, 그들 소유의 재산에 관한 증여세 포탈 등에 관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저에 대한 평가가 도적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한 사람으로 급전직하했다”고 밝혔다. 

김용준 인수위원장 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28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새누리당의 첫 연석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2013.01.28
김용준 인수위원장 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28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새누리당의 첫 연석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2013.01.28

그는 그러면서 “저희 내외는 물론 제 자식들, 심지어 어린 손자녀들까지 미행하면서 초등학교, 고등학교 등에 부정입학한 것이 아니냐고 추궁하고 그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까지 가서 범죄인을 다루듯 조사하는 등의 일은 물론, 그 이외에 일일이 밝히기 어려운 일들이 일어나 저의 가족들은 차차 신경쇠약 등에 걸리게 됐다”고 항변했다.

그는 특히 “저희 가정은 물론 자녀들의 가정까지 파탄되기 일보직전으로 몰렸다. 제가 국무총리 후보직에서 사퇴하는 길밖에 없다고 판단돼 제기된 일체의 의혹에 대해 해명하지도 못한 채 사퇴의사를 표명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이어 “이제는 대통령 당선인이 저를 제대로 검증하지도 않은 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는 쪽으로까지 비난이 확대돼 당선인이 새 정부를 구성해 출발하는데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어서, 저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해명할 수 있는 것은 해명해야 되겠다고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국무총리 후보 중도 사퇴 이후 박 당선인과 인수위에 쏟아지고 있는 정치적 비판에 대한 선긋기를 통해 정국을 돌파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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