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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단체 ‘박근혜 열공중’…작년과 달라도 너~무 달라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재계단체가 ‘박근혜 정부 열공’에 나섰다.

경제위기가 재계의 최대 화두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그 자리를 ‘박근혜 정부’가 대신하는 모양새이다. 재계단체 강연회 연사도 올해 들어선 유명 경제인 대신 박근혜 당선인의 복심(腹心)을 엿볼 수 있는 측근이 ‘스타 강사’로 급부상했다. 새 정부에 쏠린 재계의 궁금증이 반영된 결과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0~22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개최하는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에는 박근혜 정부의 주요 인사가 대거 강연자로 초청됐다.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인 진영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이 축사를 맡았고, 박근혜 당선인의 ‘경제 과외 교사’라고 불리는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 원장도 강연에 나섰다. 박근혜 당선인과 함께 새 정부 출범을 이끌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강연자로 참석했다.

그밖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 유장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장 등 정ㆍ관 주요 인사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2박3일 연찬회 일정 중 재계 출신 강연자로는 셜리 위 추이 한국IBM 사장이 유일하다. 


이는 재계 인사가 주를 이뤘던 지난해 연찬회와도 크게 다른 모습이다. 지난해 경총이 같은 장소에서 개최한 연찬회에는 대부분의 강연을 재계 인사가 담당했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기조강연을 담당했고, 라정찬 알앤엘바이오 회장, 요시무라 가즈나리 글로벌워터재팬 대표, 이상철 LG 유플러스 부회장, 송승환 PMC프로덕션 대표, 김종갑 한국지멘스 회장 등 재계 인사가 강연자로 나섰다. 연찬회 주제 역시 ‘격변하는 경제환경, 우리의 갈 길은(2012년)’에서 ‘새 정부, 한국경제의 희망을 말한다(2013년)’으로 바뀌었다.

올해 강연자의 면면을 반영하듯 강연 내용에서도 ‘박근혜 정부’가 쉼없이 언급됐다. 개회사에서부터 이희범 경총 회장은 박근혜 당선인의 경총 방문을 언급하며 “이번 연찬회를 통해 박근혜 정부의 정책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진영 부위원장은 축사 대부분을 새 정부 정책 설명에 할애했다. 특히 박근혜 정부의 경제민주화 정책과 관련, “새 정부의 경제 민주화는 사회 대 통합을 이루려는 경제정책의 근간”이라며 “대기업을 괴롭혀서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게 아니라 왜곡된 경제 분배 구조를 바로잡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김광두 원장은 새 정부의 신뢰 구축 공약을 적극 설명했다. 그는 “새 정부가 정부 부처의 칸막이를 없애고자 모든 정보를 부처간 공유하고, 나아가 국민에게도 정부의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자 한다”며 “박 당선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신뢰 구축을 위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또 “지식산업을 육성하는 게 박 당선인의 창조경제론”이라며 “문화콘텐츠를 육성하는 사업 등이 가장 먼저 추진될 공약”이라고 덧붙였다.

재계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경제 위기가 가장 큰 재계의 관심사였다면, 올해엔 새 정부의 정책 기조가 가장 큰 화두”라며 “새정부 초기이기 때문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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