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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통사, 스미싱 사기 피해 대책 마련 나서
[헤럴드경제=류정일 기자] 스마트폰을 이용한 신종 사기인 ‘스미싱’(smishing)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며 이동통신사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통사들은 불법적인 결제 요청을 유보, 취소해주는 방안을 마련중이며 소액 결제 비밀번호 인증제도 등을 도입키로 했다.

21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스미싱 피해 결제 차단 방안을 마련중이다.

SK텔레콤은 결제를 대행하는 인터넷전자결제업체(PG)와 함께 자사에 접수된 스미싱 피해 사례에 대해 확인 절차를 거친 뒤 스미싱으로 인한 결제가 확인되면 결제를 유보, 취소해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스마트폰 소액 결제에 비밀번호 인증제도 도입도 추진한다. 기존 인증번호와 함께 미리 설정해 둔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결제가 이뤄지도록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지난 13일 이미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소액 결제가 가능토록 안심결제서비스를 도입했다. 여기에 이달중 서비스 이용자 전체를 대상으로 스미싱 주의 당부 SMS를 발송할 예정이고 요금청구서에도 스미싱 주의 문구를 넣게 된다.

KT 관계자는 “이밖에도 블로그, 언론 등을 통해 스미싱 피해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특히 고객 피해가 발생한 사업자의 결제 한도를 제한하는 강력한 제재로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경찰청에 접수된 신고 건에 대해 고객 피해를 구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휴대폰 안심결제 시스템 도입도 추진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미 결제된 피해금액일지라도 청구서상에서 실제 돈이 빠져 나가지 않도록 하는 고객보호 방안 마련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이통사들이 대책 마련에 나선 건 최근 스미싱 피해 건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SK텔레콤에 접수된 소액 결제 차단 요청은 16만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12월에 비해 4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소액 결제 서비스 차단이 근본적인 스미싱 피해 예방책으로 떠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해커가 ‘무료쿠폰 제공’, ‘모바일 상품권 도착’ 등의 메시지를 보내 이용자의 개인 정보를 얻는 방식이다. 이용자가 메시지 상의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면 스마트폰에 악성코드가 설치돼 개인정보가 해커의 손에 들어가고 해커는 소액 결제 인증번호를 받아 사이버머니 등을 구입한 뒤 이를 현금화하는 방식으로 이익을 취한다.

ry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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